"아기 먹일 분유 살 돈 없었어요"… 이웃집서 현금·카드 훔친 어떤 부부

6개월 된 딸에게 먹일 분유값이 없어 이웃집 할머니의 금품을 훔친 3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5일 홀로 사는 이웃집 할머니의 금품을 훔친 혐의(주거침입·특수절도)로 이모(32)씨 부부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부부는 지난 1일 오후 8시쯤 아내가 “함께 교회에 가자”며 김모(72·여) 할머니를 밖으로 유인한 사이에 남편이 몰래 집에 들어가 현금 6만원과 신용카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부부는 훔친 신용카드로 6개월 된 딸에게 먹일 분유 2통과 생필품 등 7만7000원 어치를 구입했다.

신용불량자인 이씨 부부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한 달 전 김 할머니 옆집으로 이사를 온 이 씨는 아파트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김 씨의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게 돼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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