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는 남한의 국정원과 같은 의무를 수행하는 '국가안전보위부'가 있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가 14일 보도했다.
처음에는 보안성산하에 존재하던 크지 않은 부서였는데 1970년대 중반에 독자적으로 국가보위부라는 것이 생겨났다고 한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명칭을 분석하면 나라의 안전을 보위하는 임무를 수행한다는 의미이다. 그들의 첫 번째 감시대상은 남한과 연결된 문제이다. 외국과의 외교관계가 원활하지 않은 현 상황에서 국가보위부의 거의 전반적인 업무는 대남파견과 외국에 나가있는 유학생들의 동향파악, 탈북자 가족들의 감시이다.
북한보위부는 겉으로 보기에는 국정원과 똑같은 사복을 입고 출퇴근한다. 일단 사무실에 들어가서는 벽에 걸려있는 군복으로 갈아입고 사업 업무를 시작한다.
북한은 보위부의 명칭이 두 가지이다. 첫째로 평양에 있는 '국가안전보위부,' 지방에는 지역이름에 따라 함경북'도' 보위부, 시에는 청진'시' 보위부, 군에는 무산'군' 보위부로 부른다. 둘째로는 군부대명칭으로도 부른다. 실례로 양강도보위부는 조선인민군 제10961군부대라는 군번으로 불린다.
북한은 10년에 한 번씩 김정은 일가가 참석하는 '전국보위일군대회'가 열린다. 지방보위부에서 모범적인 보위원들이 추천되어 평양으로 올라오는 이 대회는 북한보위원으로는 최고의 영광이 주어진다.
보위부의 또 다른 양면성은 주민들의 감시이다. 보안원은 드러내놓고 주민들에게 호통치지만 보위원은 숨어서 뒤를 감시한다. 특히 탈북자가족이라는 눈치만 채도 조용히 데려다가 '우리 당은 솔직한 사람에게는 관용을 베푼다'는 감언이설로 구슬린다.
푸근한 인상과 부드러운 몸가짐에 속은 사람들이 진실을 얘기하면 그 후에 180도 변하는 게 보위원들의 악랄성이다. 담화내용을 녹음하여 증거로 보이면서 꼬투리만 잡으면 끈질기게 문초하고 심한 경우에는 살아서 나올 수 없는 정치범수용소에 보내겠다고 협박한다.
일단 걸리면 그 누구도 빠지지 못한다. 오죽했으면 사람들은 보위원을 '보이지 않게 사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동네 누구네 집에 보위원이 들어갔다고 하면 저 집은 정치적으로 문제가 있는 집이라고 하면서 왠지 모를 공포에 잠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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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걸리면 빠져나가지 못한다?”北국가안전보위부,숨어서 주민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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