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서 과학자 꿈 재중동포 연구원, 미국 암학회 '젊은 과학자상' 수상

Է:2015-04-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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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서 과학자 꿈 재중동포 연구원,  미국 암학회 '젊은 과학자상' 수상
박연옥 연구원(왼쪽)과 지도교수인 서영준 교수. 서울대 약대 제공
서울대 약학대학에서 과학자의 꿈을 착실히 키우고 있는 재중동포 출신 30대 연구원이 세계 최고 권위의 암학회에서 ‘젊은 과학자상’을 받게 됐다.

주인공은 서울대 약대 종양 미세환경 연구센터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박연옥(32) 연구원이다.

박 연구원이 오는 18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미국 암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15’에서 젊은 과학자상(Scholar-in-Training)을 수상한다고 지도교수인 서영준(58) 교수가 13일 밝혔다. 박 연구원의 논문은 이번 학회의 구연 발표 대상으로도 채택됐다.

박 연구원에게 상을 안긴 논문의 제목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유도된 인산화를 통한 위암 세포의 미토파지 촉진’이다. 위암이 생기는 과정에서 암을 일으키는 단백질의 새로운 신호 전달 양식을 관찰한 논문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암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이 균이 위암과 연관 메커니즘은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재중동포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옌벤대학에서 석사를 마친 박 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우수 학생을 초청해 국비를 지원하는 국가 초청 국비장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2010년 3월부터 서울대 약대에서 연구를 계속해 오고 있다. 박 연구원은 “원래 천연물의 암 예방에 관심이 많았는데, 석사 과정 지도 교수가 비슷한 연구를 하는 서울대 서영준 교수 연구실을 추천해 줬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의 아버지는 현재 국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박 연구원은 “부모님께 수상 소식을 전했더니 장하다. 집안의 영광이라며 기뻐하셨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지금까지 뛰어난 학생은 아니었지만 단계마다 몇 걸음씩 멈추지 않고 나아가기는 해왔다”며 “공부는 오래 하면 오래 할수록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서영준 교수는 “박 연구원은 차분하고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학생”이라며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학회에서 상받고, 발표 기회까지 얻은 것은 제자 본인은 물론이고 스승에게도 큰 영광”이라며 흐뭇해 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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