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성매매로 1억원 가까이 모았다며 자신의 통장 계좌를 인증한 글과 사진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성매매로 고생하며 잘 모았다”면서 응원하는 댓글도 있지만 “이래도 성매매 여성이 약자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13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논란이 된 글과 사진은 지난 11일부터 인터넷 유명 커뮤니티에 나돌고 있습니다.
사진은 모 시중 은행에서 돈을 입금한 뒤 나온 거래 영수증을 촬영한 것입니다. 지난 11일 오후 9시5분 5만원을 입금했는데 거래후 잔액이 9800만6895원이네요.
네티즌 A씨는 “드디어 200만(원) 더 모으면 1억 되네요”라면서 “낼부터 일할 건데 (1억원이 모이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라고 적고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A씨는 1억원을 더 모을 작정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두렵기도 해요. 목표 1억 더 남았는데 잘 모을 수 있을지”라면서 “어디에 말할 곳도 없고 여기에나마 올려서 잘했다고 칭찬받고 싶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A씨는 자신을 ‘오피’라고 소개했는데요. 아마 ‘오피스텔 성매매 여성’을 줄인 말이겠죠. A씨가 올린 사진은 애초 성매매 여성들이 주로 모이는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회원들은 A씨에게 고생했다면서 격려를 보내고 있습니다.
“얼마나 힘드셨을지. 상상도 안 가네요. 진짜 수고하셨어요. 대단하세요.”
A씨는 댓글에서 엄마랑 수도권에서 30평대 빌라에서 사는 게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또 다른 회원이 “꼭 목표 채워서 엄마랑 행복하게 알콩달콩 사세요. 언니. 완전 부럽고 기 받아 갑니다”라고 응원했네요.
A씨가 남긴 인증샷과 댓글 등을 캡처한 사진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비록 불법이지만 성매매로 어렵게 돈을 모아 엄마와 함께 사는 게 목표라니 대견하다”는 의견과 “저래놓고 적발되면 피해자 코스프레(행세) 하겠지”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엄마와 함께 살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성매매 여성의 통장 인증샷,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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