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성완종 마지막 녹취록 공개 “그 돈으로 경선 치렀다”

Է:2015-04-10 13:42
:2015-04-10 16:25
ϱ
ũ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마지막 음성 “2007년 대선캠프 때 제가 많이 도왔어요”

[전문] 성완종 마지막 녹취록 공개 “그 돈으로 경선 치렀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8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해명하며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구성찬 기자
경향신문이 전날 숨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생전 마지막 육성이 담긴 ‘성완종 리스트’ 녹취 파일을 10일 오후 12시10분쯤 공개했다.

3분51초 분량의 녹취파일에는 성 전 회장이 경향신문 간부와 전화하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허태열 전 비서실장에게 각각 10만달러, 7억원을 건넸다고 폭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경향신문은 성 전 회장이 숨진 9일 오전 6시부터 5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녹취에서 성 전 회장은 담담한 목소리로 차근차근 금품을 전달한 장소와 액수를 설명하고 있다. 성 전 회장은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먼저 거액의 금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오늘 경향신문에 보도된 금품수수 주장은 일말의 근거도 없는 황당무계한 허위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저는 성완종 씨로부터 단 한 푼의 돈도 받은 적이 없음에도 성완종 씨의 일방적이고 악의적인 주장이 마치 사실인 양 보도되고 있는 것은 저의 명예에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입히는 일로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런 사실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녹취록 전문>

-2007년에 공소시효를 떠나서 박을(박근혜 대통령을) 누구보다 열심히 도왔다고 할 때 그 팩트
“우선요, 우선 제가 그 우리 저 허태열 실장, 허태열 당시에 제가 만났잖아요. 음…. 물론 공소시효같은 건 지났지만 2007년 대선캠프 때 제가 많이 도왔어요. 알다시피 기업하는 사람들이 권력 핵심이 될 사람들의 얘기는 무시할 수 없지 않습니까. 예…. 그래서 많이 도왔는데. 그때가 한 7억, 현금 7억 주고”

-현금으로 주셨어요 바로
“예 그럼요. 예. 현금으로…. 우리가 리베라 호텔에서 만나서 몇차례에 걸쳐서. 사실 그 돈 가지고 경선 치룬겁니다. 근데 그렇게 해서 한 일이 있고요”

-그걸 먼저 연락하셨어요? 아니면 허태열 실장이 이렇게 저렇게 다 연락올 때 그 때 응하시는 식으로 하셨어요? 어떻게 하셨어요?
“아니 어떤 사람이 뭐 그렇게 지저분하게 어떤 사람이 돈이 적은 돈이 아닌데 갖다 주면서 그렇게 할 놈 누가 있습니까?”

-연락이 오는 식으로 됐던 거죠 그 당시에? 허태열 실장한테?
“예…. 어쨌든 그렇게 해서 제가 그 참…. 다 압니다 그쪽에서는 뭐 메인 쪽에서는. 그렇게 해서 제가 그 경선에 참여해서 했는데. 그러고 떨어지고 나서 두번째는 합당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 내용이 있었고…. 또 우리 김기춘 실장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깨끗한 사람으로 돼 있잖아요. 그 양반도 2006년 9월달에”

-2000몇년이요?
“2006년 9월, 응, 9월달에 벨기에하고 독일하고 가셨잖아요 VIP(박근혜 대통령) 모시고. 그 때 제가 갈 때. 이 양반 그 때 야인으로 놀고 계셨죠. 그 양반이 이제 모시고 가게 돼서 내가 그 양반한테 한 10만불 내가 달러로 바꿔서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내가 전달해드렸고. 뭐 수행비서도 따라왔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이게 서로 신뢰 관계에서 이게 오는 일이잖아요. 서로서로 돕자 하는 의미에서. 하여간 좀 맑은 사회를 좀 우리 부장님이 앞서서 만들어주시고 꼭 좀 이렇게 보도해주세요”

-그럼 아까 중요한 부분들에서요, 아까 김기춘 실장 같은 경우엔 팩트 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셨고, 롯데호텔 헬스클럽까지. 근데 허태열 실장한테 7억 주실 때, 그 때는 몇차례 나눠서 주신 건가?
“한 서너 차례 나눠 줬지요 뭐”

-매번 직접 주셨나요, 아니면 누구 통해서 전달하신 건가요?
“아니 내가 직접 줬죠. 물론 뭐 거기까지 간 사람, 심부름한 사람 중엔 우리 직원도 있고요”

-예…. 알겠습니다.
“이게, 그거보다도 훨씬 많지만 뭐 그거 뭐 7억이나 10억이나 15억이나 의미가 뭐가 있어요”


[관련기사 보기]

▶[성완종 前 회장 사망] 가난 딛고 자수성가한 기업인… 정치판에 뛰어들면서 수난

▶[성완종 前 회장 사망] 충격의 檢, 향후 수사 큰 부담

▶[성완종 前 회장 사망] 野 “실체적 진실 밝혀야… 특위서 의혹 밝힐 것”

▶[성완종 전 회장 사망] 억울함 호소? 주변 불똥 확산에 압박감? 혼자서 감당?

▶[성완종 前 회장 사망] 검찰 수사 받다 목숨 끊은 역대 기업인·정치인 등 실태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