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회장 북한산서 숨진채 발견… 자원외교 수사 차질

Է:2015-04-0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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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회장 북한산서 숨진채 발견… 자원외교 수사 차질
자원외교 비리에 연루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북한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집에서 발견된 유서는 결백을 주장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을 출발점으로 해외자원개발 관련 수사를 확대하려던 검찰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경찰은 9일 오후 3시32분 서울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로부터 30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성 전 회장 시신을 발견했다. 등산로에서 30여m 벗어난 곳이었다.

경찰은 오전 8시6분쯤 성 전 회장의 운전기사 여모씨로부터 실종신고를 받고 수색에 착수했다. 4분쯤 뒤 성 전 회장 아들도 서울 청담파출소를 찾아 실종 사실을 알리고 강남경찰서에서 간단한 조사를 받았다.

성 전 회장은 오전 5시10분쯤 금테 안경과 검은색 재킷, 흰색 야구모자 차림으로 청담동 자택을 나오는 모습이 인근 CCTV에 잡혔다. 이어 택시를 타고 북한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성 전 회장은 평소에도 북한산을 자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종신고 접수 직후 평창동·부암동 일대를 수색했다. 하지만 찾지 못하자 경찰 1400여명, 탐지견 5마리, 헬기 3대를 동원해 북한산 일대를 약 8시간 동안 샅샅이 뒤졌다.

성 전 회장의 동생(52)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형이) 수사 관련 보도로 명예가 훼손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9일 오전 6시 정도까지는 통화가 됐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의 변호인 측도 “8일 저녁까지만 해도 웃기도 하고 괜찮았다. ‘나는 떳떳하기 때문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성 전 회장은 유서에서 결백을 주장하며 “어머니 묘소 옆에 묻어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를 받던 중에 불행한 일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성 전 회장은 800억원대 사기대출과 회삿돈 250억원 횡령, 9500억원 상당의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양민철 강창욱 이경원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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