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 배용준, 캐디복 입고 골프장 나타나

욘사마 배용준이 제79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가 열린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평소 친분이 두터운 배상문(29)의 캐디로 깜짝 변신했다. 배용준도 싱글 정도의 빼어난 골프 실력을 갖고 있다.

배용준은 마스터스 1라운드를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오후 열린 파 3 콘테스트에서 배상문의 캐디로 나서 호흡을 맞췄다.

배상문의 영문 성(姓) BAE가 박힌 흰색 캐디복을 입고 마스터스 대회 로고가 새겨진 녹색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배용준은 파 3콘테스트가 열리기 전 그린에서 퍼터를 잡고 볼을 굴리며 그린 상태를 확인하는 등 배상문을 도울 일일캐디답게 철저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용준은 1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난 배상문과 각별한 교분을 나누고 있다. 이번에도 배상문의 초청으로 유서 깊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을 밟았다.

전날 오거스타에 도착한 배상문의 어머니인 시옥희씨는 한국 취재진과 만나 “배용준과 아들이 이전에도 같이 골프를 쳤다”면서 응원차 온 배용준에게 감사의 뜻을 건넸다.

노승열(24·나이키골프), 재미동포 케빈 나(32)와 함께 재미로 파 3 콘테스트를 즐긴 배상문은 스코어카드를 따로 적지 않았다. 소문난 골프광인 가수 이승철은 2011년 마스터스 파 3 콘테스트에서 절친한 양용은(43)의 캐디백을 메기도 했다.

파 3콘테스트는 135야드 미만 파 3홀 9개를 도는 이벤트 성격의 대회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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