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 격전지 팔라우 찾은 일왕 "슬픈역사 잊지말자"

Է:2015-04-0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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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 격전지 팔라우 찾은 일왕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8일 전후 70주년에 즈음한 위령 행보의 일환으로 태평양전쟁 격전지였던 팔라우를 처음 방문했다. 그는 아베 신조 총리와 달리, 과거사 문제에 대해 적극 사과하는 행보를 보여와 이번 방문에 관심이 쏠려왔다.

아키히토 일왕 내외는 이날 전세기 편으로 팔라우에 도착해 토미 레멩게사우 대통령 내외와 회동한 뒤 현지 정부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미크로네시아 연방공화국과 마셜 제도 대통령 부부 등이 초청된 만찬석상에서 아키히토 일왕은 “우리는 앞서 전쟁에서 숨진 모든 사람들을 추모하고, 그 유족이 걸어온 고난의 길을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왕 부부는 방문 마지막 날인 9일 1944년 전투에서 약 1만 명의 일본군과 1700여명의 미군이 사망한 팔라우 페릴류섬을 방문한다. 종전 70주년(8월15일)을 앞둔 시점에 옛 격전지에서 교전 쌍방이었던 미국과 일본 측 희생자 위령비에 각각 헌화함으로써 평화에 대한 염원을 일본과 국제사회에 전할 예정이다.

일왕 부부가 전몰자 위령을 위해 해외를 방문한 것은 전후 60주년이었던 2005년 사이판 방문 이후 두 번째다.

일왕은 이날 출국 전 아베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하네다(羽田) 공항에서 열린 출발 행사에서 미일 양국의 팔라우 전투 전사자 수를 거론한 뒤 “태평양에 떠 있는 아름다운 섬들에서 이런 슬픈 역사가 있었음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남쪽으로 3000㎞ 떨어진 인구 약 3만명의 섬나라 팔라우는 1914∼1918년 1차대전 중에 일본에 점령돼 1945년 2차대전 종전까지 30년 동안 일본의 위임통치를 받았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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