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근 "아내 김자옥 떠나고 홀로서기…어버이날 47년만에 첫 단독콘서트"

Է:2015-04-09 00:11
ϱ
ũ
오승근
오승근
오승근
오승근 "아내 김자옥 떠나고 홀로서기 외롭네요"…5월 8일 데뷔 47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신곡 '즐거운 인생' 발표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배우 김자옥의 남편인 가수 오승근(64)은 2012년 발표한 ‘내 나이가 어때서'가 ‘국민 애창곡'으로 손꼽힌 데 대해 "아내의 공이 컸다"고 말했다.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소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오승근은 "처음 데모 테이프를 받았을 때 할 생각이 없었다가 아내의 권유로 불렀다"면서 이 곡으로 얻은 인기를 아내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병원 가는 날 차 안에서 데모 테이프를 틀었더니 아내가 흥얼흥얼 따라불렀다. 그러더니 내가 이렇게 쉽게 따라 하니 다른 사람에게도 쉽게 들릴 수 있다면서 한번 해보라고 권했다"고 말했다.

그가 2012년 발표한 ‘내 나이가 어때서'는 최근 한국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인 애창곡' 1위로 손꼽혔다.

그는 "녹음을 마치고 다시 아내에게 들려주니 '이거 대박 나겠다'고 말하더라"라며 "그 사람 예언대로 이렇게 사랑받는 노래가 됐다"며 아내와의 추억을 꺼내 보였다.

오승근은 데뷔 47년 만에 개최하는 첫 단독 콘서트의 타이틀도 ‘내 나이가 어때서'로 정했다.

오승근은 "사실 미니콘서트는 했지만 이런 (대규모) 콘서트는 처음이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아내를 떠나보낸 지 얼마 안 됐지만 '홀로서기'를 위해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모님도 다 여의고 가장 가까운 사람인 아내도 저보다 먼저 갔다. 아들도 지난달 결혼해 분가했다. 이제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일에 모든 걸 쏟아부으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도 배우자가 떠난 후 혼자 남은 외로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승근은 "홀로서기는 너무 외롭다. 목소리가 나오는 한 계속해서 노래하려 한다. 힘이 있을 때까지 계속 하겠다"고 털어놨다.

그의 첫 단독 콘서트는 어버이날인 다음 달 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두 차례 열린다. 한 회당 3천석씩 총 6천석 규모다.

그는 "사실 6천석을 채울 수 있을까 싶어 부담스럽다"면서도 "제가 식구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콘서트에 함께해 힘이 된다"고 소개했다.

그의 소개처럼 수십 년 지기인 방송인 허참이 MC로 무대에 선다.

그는 "허참이 1970년대 ‘쇼쇼쇼' MC를 했다. 당시 그 쇼에 거의 매주 출연하다시피 하면서 친해졌다"고 말했다.

후배 트로트 가수 문연주와 세진도 게스트로 힘을 싣는다.

‘절친' 허참은 "저희가 함께 스태프가 돼서 좋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저는 개그맨이니 개그와 퀴즈도 선보이려 한다. 어버이날을 맞이해 여는 효 콘서트이니 선물도 준비하겠다. 같이 어우러지는 시간을 만들어 어르신들이 즐거움을 가득 안고 가시도록 하겠다"고 홍보했다.

오승근은 이날 간담회에서 ‘내 나이가 어때서'를 뒤이을 신곡 ‘즐거운 인생'도 선보였다.

‘내 나이가 어때서'로 그에게 제2의 전성기를 가져다준 정기수 작곡가 작품이다.

오승근은 "‘내 나이가 어때서'가 나이 들었어도 젊게 살라는 내용이라면 ‘즐거운 인생'은 젊게 살면서 즐거운 인생을 보내자는 내용이어서 어떤 의미에선 이어지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가수들은 누구나 노래 부를 때 히트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 노래로 한 번 더 사랑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