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몸 무거운 것 안보여요? 양보 좀 하시지”… 어느 버스기사의 일성

Է:2015-04-09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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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몸 무거운 것 안보여요? 양보 좀 하시지”… 어느 버스기사의 일성
사진= 국민일보DB, 온라인 커뮤니티.
임산부를 배려하는 버스기사의 시원한 한마디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임산부의 글인데 8일 현재 이 커뮤니티의 ‘베스트글’에 선정되는 등 누리꾼들의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남 창원에 사는 내달 출산 예정이라는 글쓴이는 당시 외출할 일이 있어 혼자 버스를 이용했다고 한다.

마침 토요일 오후라 승객들이 많았고 번번히 신호도 걸렸다고 한다.

네 정류장을 가서 환승해야 했던 글쓴이는 양보하는 사람이 없어 서서가야 가야했다. 서있던 곳은 배려석이었지만 한 아주머니가 앉아 졸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버스기사의 한마디.

“거~ 보지만 말고 자리 양보 좀 하시지예”

그 소리에 승객들은 술렁거렸고 누구를 지칭하는 지 몰라 어리둥절 했는데 다시 들려오는 목소리.

“거 몸 무거운 것 안보입니까? 와 쳐다만보고 안 일어 납니까?”

이 말에 승객들의 시선은 일제히 글쓴이 주변으로 쏠렸다.

그제서야 글쓴이 바로 앞에 앉은 아주머니가 일어나며 “여기 앉으세요”하고 하는 것이었다.

사실 그 아주머니는 글쓴이가 탔을 때부터 글쓴이 배를 보고 눈을 마주쳤는데 바로 눈을 딱 감은 아주머니였던 것.

그 사이 내릴때다 다 된 글쓴이는 “이젠 내릴거예요. 괜찮아요”하고 거절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임산부라서 유세부리는 건 아니지만 힘든 거 조금이나마 알아주시는 분 만나 정말 감사하다”며 “뒤늦게나마 그 기사분에세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멋진 기사분이시네요“ “좋은 분이네요” “배려하며 삽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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