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는 주차 못해?” 여성전용 공간 잇단 조롱… 페북지기 초이스

Է:2015-04-0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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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는 주차 못해?” 여성전용 공간 잇단 조롱… 페북지기 초이스
“여성전용 주차 공간? 여자는 주차 못한다는 증거구만. 자, 이제 페미니스트들 나온다. 3.. 2.. 1..”

한국의 여성 전용 주차장을 놓고 해외 네티즌들간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다수는 ‘여성을 남성보다 못한 존재’로 여긴 증거라며 비판적이었는데 일부는 ‘성폭력 예방 등을 위한 조치’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8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논란은 전세계 각종 흥미진진한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8FACT’가 지난해 9월12일 관련 사진을 게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8FACT는 여성전용 주차장 사진 위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여성전용’ 주차 공간이 있습니다. 공간이 좀 더 크고 분홍색 스커트가 그려져 있죠.”

우리에게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외국 네티즌들의 눈에는 매우 신기했나 봅니다. 해당 글에는 현재까지 무려 2만6800여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공유도 980번이나 됐네요.

하지만 네티즌들은 여성전용 주차공간을 놓고 대체로 비판적이었습니다.

299건의 좋아요를 받으며 최고 추천을 받은 댓글 한 번 보실까요?

“주차 공간이 더 넓다고? 여성들이 주차를 못한다는 증거인가? 페미니스트들 나온다. 3..2..1..”

118건의 좋아요를 받은 두 번째 추천 댓글 또한 비판적입니다.

“난 남자거든. 근데 이거 되게 불쾌하네.”

89건의 좋아요를 기록한 세 번째 댓글도 비슷합니다. 여성들을 지나치게 배려한 것은 오히려 남성우월주의를 부추긴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이건 아이큐가 낮다는 걸 보여주는구나.”

그렇다고 긍정적인 댓글이 없는 건 아닙니다.

“이거야 말로 진짜 평등이지.”

논란이 이어지자 8FACT는 댓글에 여성전용 주차 공간에 대한 추가 설명을 달고 이를 응원했습니다.

“여성전용 주차 공간은 한밤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하네요. 출입구와 보다 가깝고 보다 환한 곳에 설치한다는군요. 모든 나라에서 이걸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외국 네티즌간 논쟁을 본 우리 네티즌들도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명 커뮤니티에 관련 사진이 오르내리자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이게 어떻게 성평등인가. 남성 역차별이자 여성 열등주의를 고착시키는 것이지.”

“이걸 없애자는 사람들은 남녀가 똑같다고 생각하나? 그럼 100M 달리기도 남녀 같이 뛰자고 그러지 왜?”

찾아보니 여성전용 주차공간은 1990년대 일부 특급 호텔에서 유럽의 문화를 따라 도입했다고 합니다. 이후 서울시가 2008년부터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여성전용 주차공간을 확대했고 이듬해부터는 30면 이상 주차장에 여성전용 공간을 10% 이상 의무 설치하도록 했다는군요. 물론 남성이 여성전용 공간에 주차했다고 해도 제재 근거는 없다고 합니다.

여성전용 주차 공간 문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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