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을 상환하지 못해 고통 받는 청년·대학생들을 위한 부채탕감운동이 시작된다. 지난해 ‘부실채권 소각’을 통한 부채탕감운동의 경우 수혜자가 불특정 다수였다면 이번에는 ‘학자금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있는 청년층’으로 지원 대상이 명확해졌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기독청년아카데미, 희년함께 등 7개 기독시민운동단체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청춘희년운동본부’(청희본)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덕영 청희본 사무처장은 “대한민국 청년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등록금 수준은 4번째로 높지만 취업률은 턱없이 낮아 부채 문제에 취약한 대표적인 계층”이라며 “부채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청년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청희본에 따르면 부채탕감 지원 대상은 정부 학자금 대출액을 6개월 이상 연체한 35세 이하 청년·대학생들이다. 구체적인 상담과 재무상황 확인 작업을 거쳐 지원액이 확정되면 일정 기간 원금 및 이자를 대납해주는 ‘선상담 후지원’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청희본이 보유하고 있는 종잣돈 3000만원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상은 1차로 10~20명 정도이며, 1인당 지원 금액은 150만~300만원가량 될 것으로 청희본 측은 내다봤다.
부채탕감 뒤에는 수혜자들을 대상으로 재무·금융 교육을 제공하고 자조(自助) 모임을 꾸려 청년운동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교회 등에서 자체적으로 청년부채탕감운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청년부채탕감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대학교육연구소와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정부 학자금 대출 총액’은 지난해 말 현재 10조7000억원으로 2010년 말(3조7000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학자금 대출 연체자는 지난해 12월 현재 4만4620명이다. 이 가운데 100만원 이상 연체자는 4366명(9.8%)이며, 6개월 이상 연체한 ‘신용유의자’는 2만231명(45.3%)으로 집계됐다.
남기업 희년함께 대표는 “많은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실 속에서 한국교회가 청년들에게 더 큰 헌신을 강요하기 전에 무거운 짐을 짊어진 그들의 삶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면서 “이 시대 청년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부채의 짐을 더는 데 교회와 목회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02-736-4907).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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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부채 탕감해보자”… 청춘희년운동본부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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