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다저스 투자 수익 나도 10년 회수 못해

Է:2015-04-0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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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공사(KIC)가 추진하는 4000억원 규모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다저스 구단 지분 인수 계약이 10년 동안 한 푼도 수익을 회수할 수 없는 조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저스 현 구단주인 구겐하임 파트너스는 KIC의 제안으로 지분 매각 협상을 시작하면서 향후 4∼5년간 추가 적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구겐하임 측은 협상 과정에서 비용절감 등의 자구책을 시행하면 조기에 흑자전환할 수 있다고 KIC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KIC는 적자시에도 매년 최소 3%의 수익 배당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보장수익에는 원금과 마찬가지로 향후 10년 동안 상환이 불가능하다는 조건이 붙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부펀드가 대체투자를 할 때는 통상 연 10∼15% 수준의 기대수익률이 나와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KIC의 다저스 투자가 성사될 경우 저조한 수익률로 천문학적 투자금의 발이 묶이는 셈이 된다.

KIC 경영진은 이런 사실을 보고받고도 투자 강행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외환보유액 등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국부펀드인 KIC를 감독할 수 있지만 규정상 이번 다저스 투자 건에는 관여할 수 없다. 한국투자공사 투자정책서에 따르면 투자금액이 미화 5억 달러를 넘지 않거나 매입하는 지분이 20%를 넘지 않는 대체투자의 경우 KIC가 자율적으로 투자 여부를 판단토록 돼 있다.

KIC가 인수하려는 다저스 지분은 총 19%로, 약 4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IC는 최근 마무리한 LA 현지 실사결과를 토대로 실무검토를 거친 뒤 투자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투자업계 안팎에선 다저스 지분 인수가 수익이 나지 않는 장사라는 비판이 거세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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