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식료품 가게 테러 생중계 방송사들 무더기로 고발

Է:2015-04-0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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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파리 유대인 식료품 가게 테러 사건을 생중계하던 현지 TV 방송사들이 생존자들에 의해 형사 고발됐다.

영국 BBC 방송은 3일(현지시간) 당시 파리 유대인 식료품 가게 생존자 6명이 프랑스 BFM TV 등 몇 개의 뉴스 채널들에 대해 “현장을 생중계하면서 인질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아 생명을 위태롭게 했다”며 형사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7일 주간지 ‘샤를리 엡도’ 사무실에 테러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발생한 이 테러로 유대인 4명이 숨졌다. 인질범이던 아메디 쿨리발리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주장한 동영상을 공개한 뒤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사살됐다.

생존자들의 변호인 패트릭 크루그만은 현지 시사주간 파리마치에 현장을 생중계한 장면들은 인질들의 안전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예방조치’도 하지 않은 채 안에 있던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스채널 BFM TV를 지목하고 인질범을 피해 종업원들이 데려다 준 차가운 방에 숨어 있었던 사람들의 모습을 중계했다고 비난했다. 이들 중에는 3살 난 아이와 생후 1개월 갓난아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질극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숨어 있는 곳을 방송에 내보내는 것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실수”라며 “그것이 정보이고 진실이라고 해도 목숨을 위태롭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쿨리발리는 인질극을 벌이면서 BFM TV와 다른 뉴스채널들이 전하는 인질극 소식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을 접수한 경찰은 현재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사건 당시 몇몇 뉴스 채널들은 가게 밖에 대치 중인 경찰의 배치 현황을 자세히 보도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BBC는 이번 사례가 TV 뉴스채널이 이런 사건 현장에서 어떻게 보도해야 하는 지에 대해 돌아볼 기회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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