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정부가 피해자 배·보상 지급기준을 발표했지만 유가족 반응은 싸늘했다. 유가족들은 진상규명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지금은 배·보상을 진행할 때가 아니다. 참사 1년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밝히지 못하고 있는데 진상규명부터 하는 것이 희생자와 피해 가족들에 대한 예의”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배·보상 기준이 나온 마당에 모르는 사람들은 우리가 돈 더 달라고 농성을 하는 것처럼 볼 것”이라며 “우리가 정부에게 원하는 것은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을 폐기하고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드는 것, 인양을 하루빨리 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광화문광장에서 ‘416시간 농성’에 들어간 단원고 2학년 고(故) 이재욱군 어머니 홍영미(48)씨는 “보상금 논의는 정부와 국민의 관심사이지 우리 유가족의 1순위는 아니다. 정부가 정치적인 계산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정부 발표를 확인했다는 단원고 2학년 고(故) 양온유양 아버지 양봉진(49)씨는 “아이들 생명이 돈으로 환산된 것 같아 눈물이 났다”고 했다. 양씨는 “그 돈 없어도 살 수 있다. 돈 가져가고 우리 아이들 살려내 달라”고 울먹였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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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년] “지금은 배·보상을 진행할 때가 아니다” 유족 반응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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