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소속 관리가 비핵화를 전제로 한 어떤 협상에도 북한은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일 보도했다.
이 관리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먼저 핵무기를 내려놓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의 이 같은 입장표명은 미국과 이란 간 ‘핵무기 개발 중단’ 협상이 마무리단계에 진입했음에도 북한은 기존의 핵무기 보유노선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과의 ‘포괄적’ 핵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 관리는 또 “비핵화는 더 이상 협상의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북한의 비핵화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비핵화가 실현된 뒤에나 고려해 볼 문제”라고 했다. 이어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요청을 받는다고 해도 북한 정부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담이 재개될 경우 어떤 조건을 주고받을 것인지조차도 생각하지 않는 것이 현재의 평양 분위기”라고도 했다.
방송은 이 관리가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북·미 간 핵) 협상에 대한 기대가 없으며, 현재 진행 중인 이란 핵협상 결과나 미국의 대북협상 추진여부에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1994년 ‘제네바 북핵 합의’를 이끌어냈던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특사도 “이란과의 핵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북한과의 새로운 핵협상에 나서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 주최로 열린 워싱턴 특파원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이란 핵협상이 타결돼도 오바마 행정부는 공화당이 이끄는 의회로부터 (핵협상 반대 주장을) 방어하는데 온 신경을 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의 핵합의를 방어하는 일과 북한과의 핵협상을 동시에 진행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불가능하다고 말하진 않겠지만 어려우며 낙관적이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겸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북핵 협의차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성 김 특별대표는 러시아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태담당 차관 등과 만나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 김 특별대표는 지난해 12월 한국과 중국, 일본을 방문해 3국 6자회담 수석대표들과 회동한 바 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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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더 이상의 핵협상 없다"… 주유엔 북한대표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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