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꽃게 조업 본격 시작… 어민들 ‘근심 가득’

Է:2015-04-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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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꽃게 조업 본격 시작… 어민들 ‘근심 가득’
1일 꽃게잡이 철을 맞아 서해5도 어민들이 꽃게어장으로 첫 출어를 나가고 있다. 인천 옹진군 제공
서해 대표 꽃게 산지인 인천 연평어장에서 금어기가 끝나고 1일부터 본격적인 꽃게 조업이 재개됐다. 하지만 올해 봄철 연평어장을 비롯한 인천지역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뜩이나 불법조업 중국어선 탓에 피해가 큰 어민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다.

이날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대연평도와 소연평도의 꽃게잡이 어선 20여 척은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휴어기를 끝내고 이날 새벽부터 올해 봄어기 꽃게 조업을 시작했다.

매년 인천 전체 꽃게 어획량의 25%가량이 잡히는 연평어장(764㎢)에서는 산란기 꽃게를 보호하기 위해 4∼6월과 9∼11월에만 조업이 허용된다.

이날 새벽 연평도 당섬부두를 출발한 어민들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불과 15㎞ 떨어진 연평어장으로 배를 몰았다. 새벽 짙은 안개와 흐린 날씨로 출어가 통제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출항 가능 통보’를 받았다.

올해 봄어기 꽃게잡이에 나설 어선은 대연평도 40척과 소연평도 12척 등 모두 52척이다.

연평도에서 12년째 꽃게 조업을 하는 박모(48)씨는 “지난해에는 그나마 어획량이 조금 늘었지만 불법조업 중국어선들이 어구를 망가뜨려 놓아 적자를 봤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배를 팔아야 할지 고민해 봐야겠다”고 토로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꽃게의 유생 분포, 어획실태, 어선세력, 수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인천 해역의 꽃게 어획량이 1600∼2200t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서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연평도 꽃게 어획량이 최근 들어 들쭉날쭉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평균 수온 등 자연적인 영향도 크지만 매년 일정한 어획량을 유지하려면 일시적인 과도한 어획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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