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줄 선물인데 괜찮을까요?”… 네티즌 울린 아버지의 진심

Է:2015-03-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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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줄 선물인데 괜찮을까요?”… 네티즌 울린 아버지의 진심
온라인 커뮤니티 MLB PARK
중학생이 된 딸을 위해 정성어린 선물을 준비한 한 아버지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딸에게 줄 선물 준비했는데 괜찮을까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먹고 살기 바쁘다고, 또 회사핑계로 얼굴도 자주 못보고, 주말엔 야구 본다고 안 놀아주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니 어느새 딸이 중학교에 입학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회사 동료가 딸의 친구 이름, 딸이 좋아하는 아이돌 등을 물어봤지만 무엇 하나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했다며 “딸에게 미안해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서 딸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아이 엄마, 게시판 등등에 물어가며 지난주부터 선물을 준비했다”며 “용돈 주는 게 최고라고 많이들 말씀하셨지만 아무래도 좀 더 딸에게 기억에 남는 선물을 주고 싶어서 이것저것 골라 넣었는데 혹시 아이 맘에 들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더 챙겨줄게 없을까 고민이 된다”고 덧붙였다.

글쓴이가 선택한 선물은 다양했다. 정갈한 글씨로 채운 자필 편지는 물론 딸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앨범, 피부고민을 덜어줄 여드름 치료제까지 구입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평소 집에서 퍼즐을 맞추던 딸의 모습이 떠올라 다 맞추고 흔들면 그림이 움직이는 신기한 퍼즐도 준비했다. 공부하느라 힘들 아이를 위한 달콤한 간식, 아이의 머리에서 예쁘게 빛날 머리핀도 추가했다. “딸아이가 글씨 예쁘게 쓰고 싶다는 고급정보를 입수 했다”며 캘리그래피용 펜과 관련 서적도 골라 넣었다.

글쓴이는 “나름 준비하고 나니 뿌듯하긴 한데 딸아이 눈에 어떨지는 집에 가보면 알겠죠”라며 기대와 걱정을 드러냈다. “저처럼 뒤늦게 좋은 아빠 되려 하지마시고, 야구도 좋지만 딸과 함께 놀아주세요~”라는 진심어린 멘트도 더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사연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나르며 감동을 나눴다. “진짜 백점 아버지입니다. 이런 아버지 흔치 않죠” “뭉클합니다” “따님이 친구들 사이에 자랑 좀 하실 듯. 보기 좋아요” “저도 곧 아빠가 되는데 이런 아빠가 되고 싶네요”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글쓴이는 딸에게 선물을 전한 뒤 후기를 올렸다. 그는 “딸이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말하는데, 참 언제 들은지 기억도 나지 않는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이 얼마나 고맙던지…”라며 “가족간의 사랑이야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보다는 먼저 표현해주고 느껴지도록 해줘야 아이들도 그렇게 느끼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담이지만 첫째가 좀 삐친 거 같기도 하여 아침에 같이 주말데이트가자고 했는데 시원하게 거절당했다”는 말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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