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 문화재 전문 사진으로 독보적인 영역을 개척해온 한석홍 작가가 30일 타계했다. 향년 75세. 부친의 뒤를 이어 같은 길을 걷는 아들 정엽씨는 “최근 폐렴 증세로 입원하셨다가 갑작스레 병세가 악화해 유명을 달리하셨다”고 말했다.
제주 서귀포 출신인 고인은 타계한 김대벽(1929∼2006)씨, 현역으로 활동 중인 안장헌(68)씨와 더불어 국내 3대 문화재 사진작가로 통한다. 김 작가가 건축물 분야, 안 작가가 야외 불상 촬영으로 명성을 쌓았다면 고인은 실내 유물 촬영의 1인자로 꼽힌다.
중앙대 사진과(옛 서라벌예대 사진과 2회) 졸업 후 서울 평화당인쇄에 전속돼 전국 명승고적을 찍으며 문화재 사진 분야에 뛰어들었다. 1971년 첫 컬러 도판으로 제작된 ‘호암 수집 한국미술특별전’(국립박물관 주최) 촬영을 계기로 실내 유물 사진에 특화했다. 국·공립박물관 및 사립박물관의 유물 촬영을 도맡다시피 했다.
곽동석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실장은 “불모지나 다름없던 문화재 사진 분야에서 그가 창안한 도자기, 조각 등의 사진 기법은 지금도 전범처럼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빈소는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다음달 1일 오전 8시(02-3779-2190).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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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사진 개척자 한석홍씨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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