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 통닭 시대… 닭값은 되레 하락`

‘2만원’ 통닭 시대가 열렸다.

최근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2만원에 바짝 다가선 1만8000원~1만9000원대의 치킨들이 출시됐다.

BBQ가 이달 초 출시한 봄 계절메뉴인 ‘베리링’ 치킨은 한 마리에 1만9900원이다. 지금까지 BBQ에서 나온 치킨 가운데 제일 비싸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8월 가맹점 운영비용 상승을 이유로 일부 제품 가격을 1000원씩 올리면서 레드스틱·레드콤보·허니콤보 등을 1만8000에 출시했다. BHC는 배달매장 기준 순살 제품이 1만9000원대다. ‘순살뿌링클 핫’이 1만9900원, ‘순살파닭’ ‘순살 떡강정’은 1만9500원에 달한다. 네네치킨 역시 가맹점에 따라 가격이 다르나 네네마늘치킨·쇼킹핫양념치킨·스노윙치킨·오리엔탈 파닭 등이 1만9000원이다.

BBQ는 지난해 월드컵 때 ‘몬스터치킨 콤보’를 2만3000원에 판 바 있다. 이제는 일반적인 치킨들 역시 20000원 고지에 다가온 것이다. 치킨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을 가격 인상 요인으로 내세우면서 기존 치킨 메뉴 가격을 올리거나 신제품 가격을 처음부터 높게 잡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닭고기 값은 하락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닭고기 도계 중품 1㎏의 연평균 소매가격은 5613원으로 2009년 이후 가장 낮다. 올해 들어서도 3월(1∼27일) 평균 닭고기 소매가격은 5502원으로 지난해 3월 6015원보다 8.5% 떨어졌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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