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9호선 월요일 출근길, 지옥문이 열리는 것 같아 두렵다.”
서울 지하철 9호선 2단계 연장 개통(신논현~종합운동장역) 이후 출근시간대 혼잡문제가 더 가중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터넷에는 9호선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의 걱정이 쏟아지고 있다. ‘지옥철’이라고 불리는 9호선에 지금보다 더 많은 출퇴근 승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초 2단계 연장구간 시운전 결과 9호선 승객은 하루 평균 2700여명 늘어났다. 당시 연장 개통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고 말 그대로 시운전이기 때문에 무의미한 숫자라는 지적이 높다.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은 신논현역에서 시작해 언주역, 선정릉역, 삼성중앙역, 봉은사역, 종합운동장역 등 5개 역으로 이어진다. 강남지역 직장과 사무실이 집중된 구간으로 출근시간대 혼잡이 불보듯 하다.
현재 염창역에서 당산역까지 출근길 혼잡도가 최고 237%에 달한다. 지하철 2호선 혼잡도가 최고 200%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시 심각한 수준이다. 승강장 내부는 승객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고 움직이기도 거의 불가능할 정도이다. 네티즌들은 9호선을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을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
이러한 지하철 9호선의 혼잡 문제는 1회 운행되는 객차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데 원인이 있다. 서울의 다른 지하철은 1회 편성에 8대에서 10대의 차량을 운행한다. 9호선은 그 절반 정도인 4대 뿐이다. 한번에 다른 지하철 승객의 절반 밖에 이용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민자사업에 따른 초기 수요 예측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9호선의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출근전용 논스톱 직행버스’를 운행해 급한 불 끄기에 나섰지만 과연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다.
시는 30일부터 김포공항역(4번출구)·가양역(10번출구)·염창역(4번출구) 등 3개역에서 여의도까지 직행하는 출근전용 논스톱 직행버스를 운영한다. 직행버스는 평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15분간격으로 운행된다. 이용요금은 무료지만, 다른 교통수단으로의 환승은 불가능하다.
시가 앞서 교통대책으로 내 놓은 급행순환버스 8663번(가양역~여의도역)역시 30일 부터 무료 운행으로 전환하고, 배차간격도 줄어든다. 또 시는 강서지역에서 여의도로 이동하는 신청자 20명이 모일 경우 그룹화 해 출근전용 전세버스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네티즌들은 “9호선 연장 개통이 기쁘지만 않다” “객차를 더 늘리면 될 텐데 정말 답답하다” “9호선 타고 출근할 생각을 하면 끔찍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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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연장개통 첫 출근길… 지옥철 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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