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성폭행의 ‘만만한 상대’?”또다른 불이익 받을까 쉬쉬

Է:2015-03-2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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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여성,성폭행의 ‘만만한 상대’?”또다른 불이익 받을까 쉬쉬
탈북자단체인 미래한반도여성협회 남영화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탈북여성이 성폭력·가정폭력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한국사회의 무관심을 꼽았다.

그러면서 한 사례를 소개했다. 탈북여성 김씨는 한국에 들어온 지 2년도 안된 지난해 자신을 고용한 사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그녀는 출근도 하지 못했지만 차마 경찰에 신고할 수 없었다. 성범죄 자체가 생소한 탈북 여성에게 피해 사실을 제삼자에게 털어놓는다는 건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어서다.

결국 “내 아내가 알 수 있으니 더는 시끄럽게 하지 마라”는 가해 남성의 강압과 회유에 떠밀려 김 씨는 그가 건넨 돈을 받고 원치않는 합의를 해야 했다.

남 회장은 ‘탈북여성은 피해를 당해도 대처법을 잘 모른다’는 편견 탓에 다른 이주민 여성처럼 탈북여성도 ‘만만한’ 폭행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죽기 전까지 고향 땅을 밟지 못할 수 있다'는 절망과 외로움은 피해 여성들을 더 깊은 고통으로 밀어 넣는다고 남 회장은 강조했다.

남 회장은 "다문화여성들은 가족과 전화를 할 수 있고 언젠가 고향에 갈 수 있다는 희망도 있지만 탈북여성에게는 꿈같은 얘기"라며 "다문화정책에 탈북여성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지만 탈북여성은 다문화 여성과 다른 돌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 회장은 “탈북자들은 죽어서 뼈가 잿가루가 돼서도 고향에 있는 부모·형제를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에요. 우리 스스로 탈북 여성을 돌봐줄 수 있는 시스템은 그래서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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