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마약 사용이 만연하면서 마약으로 인해 ‘절단난’ 도시까지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8일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최근 의회에 제출한 ‘2015 국제 마약통제 전략보고서’에서 북한에서 마약의 일종인 필로폰 사용이 크게 늘었으며 중국에 대한 밀매도 활발하다고 밝혔다고 VOA는 보도했다.
함경북도 청진에 살다가 2003년 한국으로 입국한 탈북자 최수경씨는 “북·중 국경지대에는 이제 만연돼 있고, 사우나에서도 하고, 그리고 집에 손님이 오게 되면 우리가 커피나 차를 대접하듯이 마약을 대접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북한 문제 전문가로 현재 워싱턴의 미국민주주의진흥재단 (NED)방문연구원인 마키노 요시히로 씨는 북한산 필로폰의 순도와 품질을 감안할 때 국가기관이 개입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빙두’또는 ‘얼음’으로 불리는 북한산 필로폰은 처음에는 주로 중국에 밀수출됐다고 한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필로폰은 북·중 국경을 넘어 중국에 들어갈 경우 가격이 10배에서 많게는 100배 정도 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003년 중국 당국의 단속 강화로 판로가 막히면서 필로폰이 북한 내부로 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함흥에서 시작된 필로폰은 인근 도시들 뿐아니라 라진, 선봉, 혜산과 회령, 신의주 같은 국경도시는 물론 평양에도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함경남도 단천의 경우 마약 사용이 너무나 만연해 ‘도시가 절단났다’는 말이 나돌 정도라고 한다.
주목할 점은 필로폰이 돈과 힘을 가진 노동당 간부들에게 집중적으로 퍼졌다는 것이다.
북한 당국도 마약 거래자를 사형에 처하겠다는 포고문을 붙이는 등 단속을 하고 있지만 별 효과는 없다고 탈북자들은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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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는 마약으로 절단난 도시 있다” 함경남도 단천 도시 기능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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