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가격 전쟁이 3주차에 접어들면서 업체별 대응 전략도 ‘3사(社) 3색(色)’을 띠고 있다. 홈플러스의 ‘가격 공세’에 전면 맞대응하던 이마트가 ‘선별 대응’으로 수위를 낮췄고, 한 발 물러서 있던 롯데마트는 ‘품질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지난 12일 가격 경쟁 포문을 연 홈플러스는 가격 인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500가지 신선식품을 1년 내내 10~30% 상시 할인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매출이 전년 대비 플러스로 돌아섰다. 2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5~11일 매출은 전년 대비 -6.9%였으나 행사 시작 첫 주인 12~18일 매출은 0.7% 상승했다. 19~25일 상승률은 더욱 높아져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홈플러스 측은 영업제한 등 대형마트 업계 매출이 부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플러스로 전환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 상시 할인이 소비자에게 각인되면서 앞으로도 매출 상승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와 가격 인하 랠리를 펼쳤던 업계 1위 이마트는 홈플러스와 인접한 90여개의 경합 점포를 중심으로 맞춤 대응을 하고 있다. 가격 전쟁 첫 주 전 점에서 가격 인하 경쟁을 펼쳤던 것과 달리 경쟁 지역 상황에 맞춰 가격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면 맞대응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홈플러스의 가격 공세 파괴력이 크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오히려 홈플러스보다 높다. 12~18일 매출은 전년 대비 4.2% 늘었고, 19~25일 매출 상승률은 4.7%를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적극적인 대응 방침은 변함이 없지만 현재로선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 경쟁과 다소 거리를 뒀던 롯데마트는 다음 달 1일 창립 17주년을 앞두고 품질 혁신 경영을 선포했다. ‘10원 경쟁’에 뛰어드는 대신 신선식품의 품질을 끌어올린다는 생각이다. 고당도 과일 비중을 늘리고 당도 기준도 더 높인다. 우수 농가와의 산지 직거래 및 계약재배도 확대할 방침이다. 채소, 과일, 축산, 수산 등 상품별 진열 기간도 평균 하루에서 이틀 정도 줄인다. 가격 경쟁 돌입 이후 매출은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지만 경쟁의 초점을 가격에서 품질로 이동시키려 하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영업규제와 소비 패턴 변화로 업계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한정된 파이를 더 많이 가져오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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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발 대형마트 가격 전쟁 3주차… 대응 전략은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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