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IB 지분 30%대 중반… 한국은 지분순위 4위 예상”

중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지분은 30%대 중반 수준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27일 기자들을 만나 “중국 경제가 크다는 점을 반영하면 지분이 상당히 큰 규모가 될 것 같다”며 “앞으로 발생할 일이니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지분에 대해 “국내총생산(GDP) 규모로 계산하면 5% 전후나 조금 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호주의 참여를 전제할 경우 GPD 기준의 지분순위를 4위로 예상했다. 중국, 인도, 호주, 한국 순이다.

이어 “우리가 머뭇거리다가 2대 주주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는 보도가 있지만 맞지 않다”면서 “회원국이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지분을 어떻게 할지 결정이 돼야 한다. 지금까지 나온 것은 GDP가 중요한 기준 중 하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분구조 문제는 그동안 많이 개선됐다. 이사회는 거의 결론이 났다. 지난 1년 동안 많이 진화한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며 “새 은행이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에서 나름대로 발전시킨 기준을 수용해 움직이겠느냐는 부분은 분명하지 않다”고 했다.

우리 정부의 AIIB 참여 결정 과정에 대해서는 “마지막 결정 단계에서 확대장관회의에 모여 결정하는 과정이 있었다. 이번 주였다. 아주 최근이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국익을 고려할 때 최적의 방법이었다”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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