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 감독의 신작 '장수상회'서 윤여정과 호흡을 맞춘 배우 박근형(75)은 “다른 나라에서는 다들 하는데 왜 우리는 노년과 젊음이 어우러지는 영화가 없나 했는데 마침 그런 기회가 주어져서 이를 악물고 연극학도 시절로 돌아가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장수상회'의 시사회 후 열린 간담회. '장수상회'는 무뚝뚝하고 까칠한 70살 연애 초보 '성칠'(박근형)과 소녀 감성을 가진 꽃집 여인 '금님'(윤여정)의 사랑 얘기를 그린 영화다.
박근형은 "우리나라에 젊은이 영화는 많은데 (노년층을 다룬 영화는 없어) 나이 먹은 저희의 자원이 아주 풍부한데 그걸 다 끝까지 이용하지 못하고 (배우들이) 사라져가는 위기에 처했다는 위기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근형과 1971년 MBC 드라마 '장희빈' 이후 40여년 만에 서로 사랑하는 커플로 호흡을 맞춘 윤여정(68)은 "둘이 다시 만나서 한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는 것 같아서 감개무량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 초반 성칠과 금님의 서툴지만 풋풋한 데이트 장면 등을 통해 웃음을 자아내는 영화는 후반부에 이르러 성칠만 모르는 금님의 비밀이 밝혀지며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강 감독은 "우리가 가진 민족성이 손을 잡고 눈물을 같이 흘릴 수 있는 민족임에도 고도성장으로 불통이라는 가슴 아픈 단어가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며 "'장수상회'는 사랑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전 세대가 끌어안고 이해하고 울고 웃을 수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강제규 감독의 가족사랑 이야기 '장수상회' 주연 박근형과 윤여정 40년 만에 호흡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