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제품 홍보 부적절”…이영돈PD 프로그램 중단

종합편성채널 JTBC가 26일 자사 탐사보도 프로그램 진행자인 이영돈 PD의 광고 모델 활동을 이유로 방송 중단을 결정했다.

JTBC는 ‘이영돈PD가 간다’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 자료를 통해 “이 PD가 진행하는 ‘이영돈PD가 간다’와 ‘에브리바디’ 방영을 우선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PD는 지난 15일과 22일에 방송된 ‘이영돈PD가 간다’ 그릭요거트 편을 통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요거트 제품들을 분석한 뒤 국내에는 제대로 된 그릭요거트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방송에 등장한 한 업체의 사장이 이 프로그램의 왜곡 보도를 주장하면서 논란에 휘말렸고 이어 유제품 업체 광고의 모델로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았다.

JTBC는 “탐사 프로그램 특성상 연출자이자 진행자인 이영돈 PD가 특정 제품 홍보에 나서는 것이 부적절하며 탐사 보도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의 광고 모델로 나선 것은 공정한 탐사 보도를 원하는 시청자 기대에 어긋난다”고 전했다.

JTBC는 “이 PD는 광고 계약에 대해 사전에 어떠한 설명이나 내용 공유가 없었다”며 “본인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이 이뤄지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PD는 JTBC와 지난해 9월부터 프리랜서 계약을 맺고 올해 2월부터 ‘이영돈PD가 간다’를 제작·출연하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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