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힘내라고 해주셔서 버티고 있습니다. 근데 이영돈 PD님이 하차하셨어요?”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이영돈 PD가 간다’ 그릭요거트 편에서 엉터리 그릭요거트 제조업체로 소개됐다며 인터넷에 불만을 제기했던 Y업체의 A사장은 다행히 방송 이후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로부터 힘내라는 응원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영돈 PD의 프로그램 하차마저 모르고 있네요. 26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A사장은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방송 이후 단골 손님을 중심으로 많은 위로와 응원을 받았다”면서 “다행히 제 억울함을 재빨리 알려서인지 매출에서도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어요”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이영돈 PD의 프로그램 하차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페북지기가 이영돈 PD의 하차 소식을 전하자 “정말이에요? 전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라면서 “그 분도 열심히 살다 생긴 일이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좋지는 않네요”라고 했습니다.
엉터리 검증으로 논란을 샀던 이영돈 PD는 방송 직후 유제품 광고 모델로 출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국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습니다.
JTBC는 이날 ‘이영돈 PD 식음료 광고 출연 관련 JTBC 공식 입장’이라는 공지문을 통해 “이영돈PD가 간다와 에브리바디의 방영을 우선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JTBC는 “지난 3월 ‘이영돈PD가 간다’ 그릭 요거트 방송 직후 이영돈 PD가 식음료 광고 모델로 출연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탐사프로그램 연출자이자 진행자가 특정 제폼 홍보에 나서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방송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영돈 PD가 완전히 프로그램을 떠난 것은 아닙니다. JTBC는 “이영돈 PD 본인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이 이루어지면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습니다”고 덧붙였습니다.
A사장은 그릭요거트 방송이 나간 다음날인 지난 16일 새벽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이영돈 PD가 간다. 그릭요거트 방송 왜 이런 식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방송이 애초부터 악의적이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자신도 무가당 그릭요거트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고 이를 수차례 이영돈 PD측에 알렸는데 이영돈 PD는 방송에서 한국에는 무가당 그릭요거트가 전혀 없다는 식으로 방송했다는 내용 등이었습니다.
네티즌들의 반발이 엄청나게 일자 이영돈 PD는 지난 22일 방송에서 검증이 미흡했다고 사과했습니다.
다행입니다. 엉뚱한 방송으로 억울한 피해자가 생겨선 안 되겠죠.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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