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가 IT솔루션공모전을 진행하며 무상 제공 단서를 달아 개발자들로부터 공공버전 ‘열정페이’라는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강남구가 문제 소지의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은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먼저 알려졌다. 개발자들은 “많은 비용과 인력을 투입해 개발한 IT솔루션을 날로 먹으려 하냐”며 분노했다.
강남구는 지난 17일 공식 블로그에 제1회 ‘강남구 아이티 솔루션 공개 오디션’을 공지했다. 숨겨진 IT 솔루션을 공개적으로 선발하겠다는 취지다.
강남구는 “행정 서비스에 효율적으로 접목 가능한 IT 솔루션을 공개 오디션을 통해 발굴해 인증하고 시장 참여 기회를 잃은 기업에게도 도약의 기회를 마련해 선순환 되는 IT 비즈니스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현재 참가 신청서를 받고 있고 내달 23일 오디션을 진행한다. 기업은 행사장에서 솔루션을 직접 소개하고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고 강남구는 덧붙였다.
그러나 도입시 솔루션은 무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는 단서가 달렸다.
강남구가 올린 오디션 공지에도 불만의 댓글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선순환 하는 비즈니스 생태계 기반을 조성한다면서 인건비는 줄테니 솔루션은 무상으로 제공하라는 것이 말이 되냐”며 “솔루션은 나와라 뚝딱 하면 나오는 줄 아나 보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홍보하게 해 줄테니 그냥 내놔는 전형적인 열정페이 수법”이라며 “개인 공모전도 아니고 회사에게까지 열정페이를 바란다는 것이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니 공무원들도 자신을 무상제공하라” “내친김에 이거 기획하신 분들도 강남구에 무상봉사해라” 등 조롱 댓글도 나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강남구 “IT솔루션 줘봐, 공짜로 써줄게” 공공버전 열정페이 시끌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