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쿠데타로 정치적 실권을 쥔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가 남부 아덴을 무력으로 압박하면서 이곳에 피신했던 예멘 대통령이 국외로 탈출했다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덴항 관계자와 예멘 관리들은 AP통신에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 일행이 이날 오후 3시30분께 삼엄한 경비 속에서 배 2척에 나눠 타고 아덴항을 통해 예멘을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하디 대통령 일행의 행방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AFP통신도 이날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외교관들과 함께 헬리콥터를 이용해 국외로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목격자들을 인용해 현지 주민들이 빈 대통령궁을 약탈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하디 대통령이 대통령궁에 머무르고 있지 않다고 확인했으나 그가 어디로 옮겼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오늘 오전까지 하디 대통령과 연락하고 있었다”며 “그가 자진해서 대통령궁을 떠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야드 야신 외무장관 등 대통령 측 소식통은 하디 대통령이 아덴의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며 국외 탈출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하디 대통령이 아덴 내 알타와히 지역에 있는 또다른 대통령궁으로 옮겼다는 측근의 말을 전했다.
하디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한 달에 걸친 후티의 가택연금에서 풀려나 예멘 제2도시 아덴으로 도피, 옛 남예멘 지역을 중심으로 반(反) 후티 세력을 규합 중이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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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무력 압박에 예멘 대통령 국외로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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