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의 슬픔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과정을 SNS에 올린 여성이 인터넷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사건은 1년 전 중국에서 발생했지만 여전히 SNS에 남은 사진은 괴담처럼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우리나라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네티즌들은 26일 ‘남자친구와 이별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과정을 생중계한 중국 여성’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물에 경악했다. 게시물에는 여성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적혀 있다. 여성의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3월 이후로 활동 내역이 없다. 불을 지른 침대와 고층의 창틀 밖으로 다리를 꺼내고 앉아 촬영한 사진이 마지막이다.
이 여성의 죽음은 중국 등 해외 인터넷매체에서 다뤄졌다. 포커스 온라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서 거주한 이 여성은 남자친구와 이별한 지 12일 만에 깊은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한밤중 집에 불을 지르고 창문 밖으로 몸을 던졌다. 여성은 사람의 왕래가 많은 거리가 아닌 건물 중턱으로 떨어졌다. 다음 날 아침 발견된 여성은 이미 사망한 뒤였다. 여성의 시신과 주변으로 몰린 경찰관들을 촬영한 다른 입주민의 사진도 매체들을 통해 공개됐다.
깊은 슬픔에 빠진 여성의 심리상태는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성은 “살면서 한 번도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내가 왜 이런 고통에 빠져야하는지 모르겠다”거나 “사랑은 낭만적이지만 거짓말이다. 잊을 수 없다. 죽지 않는 한 절대로 잊을 수 없다”고 적었다.
여성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어는 6만6400명이다. 여성의 죽음이 인터넷을 타고 지구촌 곳곳으로 퍼지면서 몰린 네티즌들로 보인다. 여성의 마지막 사진에는 ‘RIP(영면하소서·Rest in peace)’나 각국 언어로 적힌 댓글들이 8000건 넘겨 적혀 있다.
여성의 죽음은 1년 만에 우리나라로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실연의 슬픔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여성에 대한 애도도 있지만 충격을 받았을 남자친구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여성의 인스타그램에는 남자친구의 사진과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이 삭제되지 않고 남아있다.
네티즌들은 “연락처를 모르는 팔로어가 SNS에서 자신의 죽음을 알릴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이별한 여자친구가 나를 원망하면서 극단적으로 선택하고 SNS에는 내 사진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섬뜩하다” “사랑과 관심을 원해 삶을 포기하는 것은 정말 바보 같은 행동”이라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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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 여성 죽음 생중계한 SNS… 여전히 남은 남자친구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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