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국은 ‘불안 사회’… 10명 중 8명 “일상적 불안감 느낀다”

지난해 세월호 침몰 충격과 22일 강화도 글램핑장 화재 등 우리 사회에 불안감이 높아가는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일상적으로 불안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일상적 불안감’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7.7%가 일상적으로 불안감을 경험할(매우 자주 경험 11%, 약간 경험 66.7%) 만큼 한국사회에 불안감이 매우 광범위하게 번져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2013년(77%), 2014년(75.8%)과 비슷한 결과이며, 남성(74%)보다는 여성(81.4%), 그리고 다른 연령에 비해 40대의 불안감(20대 78%, 30대 74.4%, 40대 82%, 50대 76.4%)이 보다 큰 모습이었다.

또한 자신의 사회적 계층을 낮게 평가할수록 일상적 불안감을 대체로 많이 느끼는 현상(상 68.8%, 중상 65.9%, 중하 78.1%, 하상 79.5%, 하하 96.3%)도 뚜렷하게 나타나 소득수준이나 사회적 지위가 일상적 불안감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상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응답자의 15.8%는 불안감의 수준도 높은 편이라고 평가하였다. 중간 수준이라는 평가도 65.8%에 달했으며, 불안감의 수준이 약한 편이라는 평가는 18.4%에 그쳤다.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감의 수준이 가장 높은 분야는 국내 경제상황의 악화로, 전체 79.7%가 우리 경제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또한 개인신용정보 유출(68.7%)과 고용·취업(64.1%), 국가기관이 나를 보호하지 못한다는 사실( 58%), 가계 부채(57.5%), 범죄피해대상 우려(55.2%), 실직(53.8%)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불안감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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