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왜 검고 못 생기게 낳았어?”… 초등3년 딸 문자에 ‘멘붕’ 빠진 엄마

Է:2015-03-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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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왜 검고 못 생기게 낳았어?”… 초등3년 딸 문자에 ‘멘붕’ 빠진 엄마
사진= 다음 아고라 캡처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의 문자를 보고 충격을 받은 엄마의 글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오후 다음 아고라에 글쓴이가 ‘초등학교 3학년 여자아이’라는 제목으로 쓴 글인데 24일 베스트 이야기에 올라왔다.

글쓴이는 딸이 평소 하고 싶은 말을 엄마에게 문자로 보내지 않고 적어두는 습관이 있는데, 그 날은 실수로 보냈다며 그 내용을 공개하고 대책을 호소했다.

메모 내용은 초등학교 3학년생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현실에 대한 불만이 너무 크고 구체적이다.



메모 내용은 이렇다.

“엄마는 왜 날 못 생기게 낳았어? 나 공부 못하게 낳고 용도도 안주고 혼내기만 하고 공부 못하는게 내 탓이냐고. 날 살찌워서 애들 놀림거리 되게 하고. 살이 저절로 쪄? 엄마가 먹여서 그런거잖아?

왜 아빠랑 결혼했어? 차라리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나도... 없었을텐데 엄마는 XX(동생이름)만 좋아하고. 또 왜 피부는 검게 낳았어? 30평 아파트도 안돼고. 나도 고모네집처럼 50평 짜리 아파트 살고 싶단 말이야... 또 다른 애들은 다 새 핸드폰 자랑하는데 나도 그 무리에 끼고 싶단 말야. 그리고 공부가 전부도 아니잖아. 마음만 따뜻한 사람이면 되지.”



하나부터 열까지 가정과 엄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글쓴이는 “(초등학교)3학년이라 어리게만 생각했는데 ‘멘붕’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라고 고민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가슴 아픈데 합리적으로 설득해보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지요” “모른 척하고 살갑게 대해주세요” “더 힘든 상황을 보여주며 스스로 깨우치게 해보세요” “순수한 아이 마음이 보이네요. 안아주세요” 등의 반응과 댓글을 달았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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