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평소에 사모하던 교회의 성도님들을 만나서 무척 반갑습니다. 깨끗하고 선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여러분의 모습은 한국교회의 큰 귀감이 됩니다.”
22일 오전 9시30분 경기도 고양 거룩한빛광성교회(정성진 목사) 본당. 주일2부 예배의 설교자로 선 분당한신교회 이윤재 목사가 인사하자 거룩한빛광성교회 성도들 사이에 웃음이 번졌다.
같은 시각 경기도 성남 분당한신교회 강단에서 정성진 목사는 “예수님의 인격과 영성 배우기를 강조하신 고(故) 이중표 목사님의 별세목회 정신이 깃든 한신교회에서 설교하게 되어 뜻깊다”고 입을 열었다.
분당한신교회와 거룩한빛광성교회는 이날 설교자와 기도자를 맞바꿔 주일 2·3부 예배를 드렸다. 두 교회는 초교파 목회자연합기구인 미래목회포럼 회원으로, 미래목회포럼이 진행하고 있는 ‘강단교류주일’ 캠페인에 맞춰 예배 순서자를 교환했다. 미래목회포럼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예배를 드리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에 따라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실천하고자 한다”며 22일과 29일, 부활절인 내달 5일을 강단교류주일로 지정했다.
‘십자가로 가까이’를 제목으로 설교한 이 목사는 “복음의 핵심은 두 가지인데 먼저 예수님이 우릴 위해 죽으셨다는 것을 믿는 것과 우리도 예수님을 위해 매일 죽는 삶을 사는 것”이라며 “오늘날 많은 크리스천들은 전자만 기억할 뿐 그리스도를 위해 희생하는 것을 실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위기에 봉착한 한국교회가 살아날 길은 고난을 피하지 않고 죽음으로 책임을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신을 따라가는 것뿐”이라며 “십자가 안에서 하나 된 형제·자매인 우리는 개교회주의를 벗어버리고 한국교회의 화합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목사는 ‘끈기, 장거리 인생의 견인차’를 제목으로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으신 일을 내가 함부로 포기하는 것은 불신”이라며 “하나님은 한번 택하신 자녀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고 천국까지 반드시 견인하신다”고 설교했다. 이어 “예수님도 하나님께서 포기하시기 전까지 결코 소망의 끈을 놓지 않으셨다”며 “어떤 고난 속에서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을 붙잡으라”고 당부했다.
강단교류에 대해 성도들은 호의적으로 반응했다. 거룩한빛광성교회 김호삼 집사는 “평소에 교단이 다르면 이질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오늘 설교를 듣고 보니 같은 신앙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강단교류에는 고양 승리교회(진희근 목사)와 서울 구로순복음교회(김봉준 목사)도 참여했다. 미래목회포럼 사무총장 이효상 목사는 23일 “앞으로 서울 서광성결교회(이상대 목사)와 구리 성광교회(김희수 목사), 대전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와 수원중앙교회(고명진 목사) 등 총 100여개 회원교회가 강단교류에 더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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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포럼 강단교류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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