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北 조그련, 남북부활절공동기도문 발표…“용서 통해 남북 화해, 통일 되길”

Է:2015-03-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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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KCF·조그련)이 부활절(4월 5일)을 앞두고 남북공동기도문을 통해 남북한에 예수님의 용서와 화해의 정신이 가득하길 기원했다.

양측은 우선 해방 후 70년이 되도록 남북한이 하나되지 못한 현실에 대해 회개했다. 남북공동기도문은 “7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분열의 문화가 기승을 부리고 군산복합의 죽음의 세력이 지배하는 현실 앞에 행함 없이 입술로만 고백해온 우리들의 연약한 믿음을 회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이) 서로 만나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모습은 우리들의 불신에서 비롯됐고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양측은 현재 우리 민족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용서라고 보았다. 기도문은 “용서로 인류구원의 길을 보여주신 예수님을 따라 분단 70년에 용서와 화해의 불길이 온 겨레 방방곡곡에 타오르기를 기도한다”고 간구했다. 또 “용서의 마음으로 증오와 반목의 강을 건너 남과 북이 화해함으로 이산의 아픔을 씻어내고 후손들에게 하나 된 조국을 선물하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NCCK와 조그련은 1996년부터 매년 부활절을 맞아 공동기도문을 작성해 함께 기도하고 있다. 공동기도문은 다음 달 5일 새벽 5시 루터중앙교회에서 드려지는 ‘2015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서 사용된다. 다음은 부활절 남북공동기도문 전문

<2015년 부활절 남북(북남) 공동 기도문>

온전하지 못한 해방의 기쁨이 분단의 아픔으로 이어진지 70년,
부활의 기쁨을 기억하는 아침에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라는 음성이 다시 우리 가슴을 울립니다.

70년의 그 세월이 지난 지금도 분열의 문화가 기승을 부리고
군산복합의 죽음의 세력이 지배하는 오늘의 현실 앞에
행함 없이 입술로만 고백해온 우리들의 연약한 믿음을 회개합니다.

용서하기에 앞서 서로 만나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그것은 우리들의 불신에서 비롯된 것임을,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없었음을 고백합니다.

자신을 십자가에 매달라고 외치던 군중들에게 죄를 묻지 않으시고
용서하심으로 인류구원의 길을 보여주신 예수님을 따라
분단 70년, 이제 용서와 화해의 불길이 온 겨레 방방곡곡에 타오르기를 기도하오니,
주님, 저희들이 가는 길을 이끌어 주옵소서.

이웃의 변화를 주장하기에 앞서,
증오와 분노, 폭력성으로 얼룩진 우리 자신을 먼저 정화하게 하소서.
우리들에게 지난 역사의 진실을 바라볼 수 있는 내적 용기를 허락하시어,
숨겨진 진실과 마주하게 하시고,
지난 역사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과 화해케 하소서.

연약한 우리에게 성령을 내려 주시어
용서와 화해와 통일의 달음박질을 포기하지 않게 하시고
죽음의 절망 가운데 부활로 큰 희망을 보게 하셨으니,
죽어가는 이 땅에 부활의 새 생명이 태어나게 하소서.

야곱이 야뽁강을 건너 에서를 만나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추었듯이,
용서의 마음으로 증오와 반목의 강을 건너 남과 북이 화해함으로
이산의 아픔을 씻어내고
우리 후손들에게는 살아있는 하나 된 조국을 선물하게 하소서.

우리는 이 여정이 민족을 살리고 인류에게 희망이 되는 길임을 믿습니다.
언제나 우리를 부활의 경험으로 초대하고 계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하나이다. 아멘.

2015년 4월 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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