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선병원, 벨라루스에 2조2천억 규모 의료시스템 수출 쾌거

대전선병원(이사장 선두훈)은 동유럽의 신흥 경제발전국가로 급부상 중인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시에 새로 건립되는 가즈프롬메디컬센터 컨설팅 및 위탁 운영자로 최종 선정돼 23일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사진).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시에 건립될 새 메디컬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사의 벨라루스 법인이 발주한 의료기관이다.

병원을 비롯 호텔, 컨벤션, 쇼핑몰, 스포츠센터 등이 포함된 이 복합 건물은 오는 6월 착공, 2018년 하반기까지 한화 2조2000억 원 상당의 20억 달러(18억7천만유로)를 투입해 연면적 23만㎡ 규모로 건축될 예정이다. 이중 메디컬센터는 지하2층 지상 6층 규모로 들어서게 된다.

선병원은 메디컬센터 건립 단계부터 설계에 대한 디자인, 의료 장비에 대한 선정 및 관리, 의료진 및 간호, 행정 인력의 교육, 병원 정보시스템 구축 등 운영 전반에 걸친 컨설팅을 하게 되며, 병원이 개원되는 2018년부터 5년간씩 위탁 운영을 맡게 된다.

선병원은 이에 대한 대가로 가즈프롬메디컬센터 개원 전 컨설팅비로 300만 유료를 넘겨받게 되며, 개원 후엔 10년간 매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수익을 분배받는다.

선병원은 앞으로 이 메디컬센터를 암 진단 및 종합검진, 심장질환, 정형외과, 치과치료 등의 특화 진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전문병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선병원은 1966년 20병상의 선정형외과의원으로 시작해 현재 대전선병원, 유성선병원, 국제검진센터, 선치과병원 등 4개 병원 800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11개 전문센터와 39개 진료과를 운영하며 1일 외래환자 3천명, 해외환자 년 5천명 이상이 찾는 의료 지방화의 성공 모델이자 글로벌 선도병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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