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 어게인’ 흥행 이을까 음악영화 ‘위플래쉬’ 박스오피스 1위의 반격

재즈 음악영화 ‘위플래쉬’의 반격이 시작됐다. 입소문을 타고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던 '위플래쉬'가 결국 개봉 2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음악영화로 흥행에 성공한 ‘비긴 어게인’의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봉한 '위플래쉬'는 지난 20∼22일 전국 574개 상영관에서 관객 37만4429명(매출액 점유율 24%)을 동원하며 전주보다 세 계단 뛰어올랐다. 누적관객수는 82만5167명이다.

'위플래쉬'는 천재 드러머를 꿈꾸는 학생 앤드루(마일즈 텔러)와 최고의 실력자이자 폭군인 플렛처 교수(J.K.시몬스)의 대결을 그린 영화다. "음악영화지만 전쟁영화나 갱스터영화의 느낌이 나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던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두 사람의 광기처럼 폭주하며 시종일관 심장이 터질 듯한 긴장감과 전율을 선사하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매튜 본 감독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2위 자리를 지켰다. 개봉 6주차임에도 여전히 영국 신사의 절도 있는 액션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주말새 전국 546개 상영관에서 관객 31만7천721명(20.9%)을 추가했다. 누적관객수는 533만4111명이다.

디즈니의 실사 영화 '신데렐라'는 관객 31만1254명(19.1%)을 모으며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모두에게 익숙한 고전 동화의 내용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동화책 속 장면을 스크린에 구현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영화 상영에 앞서 선보이는 '겨울왕국'의 속편 격인 단편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열기'의 인기도 한몫했다.

'액션 대디' 리암 니슨의 액션물 '런 올 나이트'는 관객 18만433명(9.7%)을 모아 4위였고, 전주 3위였던 닐 블롬캠프 감독의 신작 '채피'는 9만4347명(5.8%)을 모으는 데 그치며 6위로 밀려났다.

외화의 강세에 한국 영화는 맥을 추지 못했다. 전주 1위였던 김상경·김성균·박성웅 주연의 '살인의뢰'는 주말새 13만9770명(9.2%)을 모으는 데 그쳐 5위로 밀려났다. '소셜포비아'(4만1192명·2.6%)와 '헬머니'(3만3885명·2.2%) 역시 각각 두 계단 밀려난 7위와 8위였다.

지브리 신작 애니메이션 '추억의 마니'(1만9471명·1.2%)와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이미테이션 게임'(1만8207명·1.1%)이 10위권에 들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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