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가 2016학년도부터 기존의 학부제를 폐지하고 전공학과별로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발표했다. 예술디자인대학·정보통신대학 등 일부 학과를 통폐합하는 등 기존 73개 학과를 63개 학과로 축소한다. 건국대는 이 같은 내용의 학사구조조정안을 마련해 최근 교무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를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중앙대가 학과 자체를 없애고 교수와 학생이 단과대학에 소속되는 식으로 학사구조를 개편하는 것과 전혀 다른 방식이다.
대학가에서는 중앙대의 학과제 폐지 방침으로 시작된 생존을 위한 대학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정부는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2023년까지 대학입학정원을 16만 명 감축하는 대학 구조개혁 평가 최종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이 학과 통폐합 등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학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건국대는 신입생 모집에서 기존의 학부제를 폐지하고 전공별로 학생을 뽑는 학과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구조조정안에 따라 학과제로 바뀌는 학부는 상경대학·정치대학·경영대학·공과대학 등 4개 단과대다.
학교 측은 신입생의 학과제 모집과 일부 학과 통폐합에 대해 “학과제를 확대·강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과제 모집으로 변경해 1학년부터 학생들이 전공을 정한 뒤 교수들이 밀착 진로지도를 하려 한다”며 “학과의 경쟁력을 높이고 취업 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통폐합 대상이 된 학과 소속의 일부 교수와 학생들은 이번 학사구조조정안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중앙대는 지난달 26일 2016학년도 신입생부터 학과 구분 없이 선발해 자유롭게 전공을 탐색하고, 2학년 2학기에 ‘주 전공’을 선택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이 도입되는 2021년부터는 아예 인문계열·자연공학계열 등 계열별로 신입생을 모집키로 했다.
학과는 그대로 두고 모집단위만 광역화했던 기존 학부제와 달리 학과를 아예 없애고 단과대별 전공 과정을 운영하는 ‘전공제’가 도입된다.
그런데 학교의 발표가 있자마자 교수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개적으로 학과제 폐지에 대한 반대 성명을 냈다. 일부 교수들은 “전면 백지화하고 학사구조 개편을 재논의하라“고 요구했다.
타 대학 교수들까지 학과제 폐지를 반대하고 나섰다.
대학 개혁에 따른 대학 내 갈등이 어떻게 조율되고 방향을 잡아나갈지 주목된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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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2016년 신입생 학과별로 선발… 각 대학 구조조정 불댕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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