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굶어봐서 알지, 천원만 내고 먹어” 천원식당 할머니 생전 인터뷰

Է:2015-03-19 10:38
ϱ
ũ
“나도 굶어봐서 알지, 천원만 내고 먹어” 천원식당 할머니 생전 인터뷰
“좋은 분들은 왜 빨리 돌아가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천사같던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천원 식당’의 김선자 할머니가 18일 오전 별세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김 할머니는 광주 동구 대인시장에서 6년째 천원만 내고 밥을 먹을 수 있는 천원 식당을 운영했다. 김 할머니는 2012년 암이 발병해 지금껏 투병해 왔다.

김 할머니는 어려운 이들에게 따뜻한 밥을 대접하는 것을 낙으로 생각했다. 자신도 한때 밥 없이 굶어봤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생전 한 방송에 출연해 “옛날에는 내가 사업에 실패했을 때, 누구한테 내가 쌀 없다는 말을 못해서 나는 굶어보기도 했다”며 “천원은 말하자면 떳떳하라고 부끄럽지 않으라고 내는 돈이야. 돈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할머니가 전통시장 대인시장에 백반집 문을 연 것은 지난 2010년쯤이다. 애초 죽 집을 차리려 했다가 차라리 봉사하기로 마음먹고, 1000원 백반 식당 ‘해 뜨는 식당’을 운영했다.

천원 식당에는 날이 갈수록 손님이 늘어 하루 100여명이 훌쩍 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쌀과 김치 등을 기부하는 등 훈훈한 온정도 끝이질 않았다.

그러나 김 할머니가 지난 2012년쯤 대장암으로 쓰러지면서 문을 닫기도 했다. 김 할머니의 암 투병 소식에 주변 상인과 시민들이 발을 걷어붙였고 식당은 그 힘으로 근근이 운영됐다.

암이 악화돼 1년 시한부 판정을 받은 김 할머니는 그동안 먼발치에 자신의 일군 천원식당의 기적을 지켜보다 영면했다.

김 할머니는 “천원 식당을 계속 이어가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할머니의 별세 소식에 진심으로 명복을 빌었다.

“먹는 사람의 자존심도 존중해서 천원을 받으셨던 그 따뜻한 마음 때문에 서민들의 마음 구석구석이 밝아졌을 거에요.”

“할머니는 우리 사회의 천사였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진짜 천사가 되셨으리라 믿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 사람에게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늘나라에서 행복하세요. ”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Ŀ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