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경제현실 처방 입장차 확인”

Է:2015-03-1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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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경제현실 처방 입장차 확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8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날 청와대 회동에 대해 “경제현실에 대한 진단과 처방에서 여전히 입장차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 내에서는 아쉬움이 크지만 야당 지도자로서 국민이 실제 겪는 고통을 박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했고, 구체적인 정책대안도 잘 제시해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 경제수석실이 문 대표의 회동 발언에 대한 반박 자료를 낸 것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문 대표는 창원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기업 법인세 정상화, 전·월세, 가계 부채대책 등에서 정부는 문제의식을 갖지 못하고 있거나 아예 대책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국민께 작은 선물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최저임금 인상 공감과 연말정산 후속조치, 의료영리화 저지 등을 거론했다.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은 “소득주도성장을 이야기하면서 ‘문재인 경제학이 있다’ ‘야당이 분배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성장도 이야기 한다’는 사실을 각인시킨 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평가했다.

문 대표는 최근 실무진에 남녀 동일임금, 비정규직 차별해소책, 가계비 인하 대책, 영세기업 지원책의 세부 방안 마련을 지시하는 등 소득주도성장론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향후 정부·여당과의 경제 이슈 전쟁에서 주도권을 잡아나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구체적인 경제 해법을 놓고서는 박 대통령과 뚜렷한 시각차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당내에서는 “지속적으로 더 싸워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안일한 현실인식에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했던 자리였다”며 “제1야당의 책무가 더 무거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부패와의 전쟁도 중요하지만 민생파탄과의 전쟁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이례적인 반박 자료를 낸 것에 대해서는 황당하다는 표정이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 경제 현실이 대단히 어려운데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참고자료, 경제 치적 자료를 만들어 낸 부분은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아직도 청와대가 체감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또 박 대통령이 문 대표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하자 “보훈처와 잘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국가지도자로서 국론 통합의 책임을 회피하는 듯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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