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장관, 에티오피아 현지 한국전 참전용사기념탑에 헌화

‘한-아프리카(1+5) 행정장관회의’ 참석 차 에티오피아를 방문 중인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오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기념공원을 찾아 기념탑에 헌화하고 참전용사들을 격려했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황실근위대 칵뉴(Kagnew)부대 소속 6037명을 파병했다. 칵뉴부대는 1만㎞ 넘게 떨어진 낯선 땅에서 치열하게 싸워 강원도 일대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대령 등 장교 6명을 포함, 122명이 전사했다. 현재까지 생존한 한국전 참전용사는 270명가량 된다.

정 장관은 기념공원 내 참전용사 기념관에서 환영하는 참전용사 14명을 만나 “머나먼 땅 한국에서 피 흘린 전우들의 희생을 생각하면 한국이 더 많은 것을 도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되레 죄송하다”고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정 장관은 18일에는 한·아프리카(1+5) 행정장관회의를 주최해 전자정부와 새마을운동 등을 주요 의제로 우리나라 발전과정과 성공요인 등을 소개하고 아프리카에 적용 가능한 방법론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참가국과 공공행정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19일에는 하일레마리암 에티오피아 총리를, 20일에는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을 예방한다. 21일에는 지구촌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인 케테무·카테레케 마을을 시찰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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