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빈즈엉(베트남)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 전북이 1-0으로 앞서 있던 전반 40분 에닝요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에 있던 ‘라이언 킹’ 이동국이 펄쩍 뛰어올랐다. 헤딩슛이 상대 골키퍼 손에 맞은 뒤 그물을 흔들자 이동국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에게 “난 건재하다”고 시위라도 하는 듯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이동국의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다고 판단, 이날 이동국을 우즈베키스탄과 뉴질랜드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에 발탁하지 않았다. 그러나 빈즈엉전에 선발 출장한 이동국은 멀티골을 터뜨리며 전북의 3대 0 완승을 이끌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2승1무를 승점 7점을 쌓았다. 빈즈엉은 3패로 E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동국과 에두를 투톱으로 세우고 에닝요와 이재성, 정훈, 레오나르도를 2선에 배치했다. 전북의 선제골은 전반 15분에 나왔다. 에닝요가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볼을 잡은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문을 열었다. 이동국은 전북이 2-0으로 앞서 있던 후반 41분 페널티지역에서 전매특허인 발리슛을 날려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었다.
이동국은 지난 시즌 말에 다리를 다쳐 2015 호주아시안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다시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챔피언스리그 1·2차전,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3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닥공(닥치고 공격)’의 중심에 섰다.
성남FC는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푸리와의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황의조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 승리를 거두고 2승1패를 기록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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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멀티골... 성남 경기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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