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연일 홍준표 경남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선언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무능한 분’이라거나 ‘제정신이 아니다’는 식으로 수위를 높였습니다. 15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진 교수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홍 도지사를 겨냥한 쓴소리를 퍼부었습니다.
진 교수는 홍 도지사의 출마 자체부터 문제가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그는 “무상급식 및 무상보육 폐기하겠다는 홍 지사의 의지는 퇴행적 정치의식을 노골적으로 선언한 셈”이라며 “거버너(도지사)로서 복지를 못 하시겠다면 애초에 출마 자체를 하지 말았어야죠”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무능한 도지사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진 교수는 “전국의 모든 도에서 무상급식을 하는데 경상남도만 못 한다면 그것은 경남 도지사가 예외적으로 무능하다는 얘기 밖에 안 된다”면서 “다들 하는데 왜 자기만 못해? 까놓고 얘기해서 무능한 분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 자체가 세금낭비”라고 힐난했습니다.
홍 도지사가 1년에 밥값으로 6000만원 넘게 썼다는 걸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어린 학생들 무상급식에 반대하면서 정작 본인은 무상으로 식사를 대접받는 게 맞느냐는 것입니다.
아울러 무상급식 중단은 경남도민을 2등 국민으로 떨어뜨리는 조치라는 주장도 했습니다.
“도지사라면 자기 도민의 권리를 먼저 누리도록 노력하는 것이 정상이거늘 이미 누리는 권리마저 빼앗아 자기 도민을 2등 국민으로 떨어뜨리는 게 제 정신 갖고 할 수 있는 일인지...”

네티즌들은 진 교수의 돌직구에 크게 응원하는 분위기입니다.
“캬 시원하다~”
“1년에 식비 6000만원. 좀 깨네요.”
“6000만원 밥 O먹고 다닐 예산은 있고 학생들 한달에 5만원 밥 먹일 돈은 없냐? 급식 중단하려면 니 밥값은 니 개인돈으로 O먹고 다녀라.”
대략 이렇네요. 물론 선택적 복지에 찬성하는 네티즌들도 있습니다만 미미한 수준이네요.
여론이 이렇지만 홍 도지사는 무상급식 중단을 강하게 밀어붙일 방침입니다.
그는 지난 1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곳이지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닙니다. 공부보다 급식에 매몰돼 있는 진보 교육감의 편향된 포퓰리즘이 안타깝습니다”라며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 결정은 지난해 도의 무상급식 예산 감사 방침을 도교육청이 거부한 게 발단이다. 감사 없는 예산지원은 없다는 원칙을 지킨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 도지사의 실험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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