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비 헬기가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응급환자를 옮기기 위해 이동 중 바다로 추락했다.
국민안전처는 13일 오후 8시27분쯤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남쪽 인근 해상에서 목포해양경비안전서 소속 B-511 헬기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 헬기는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사고가 발생했던 지난해 4월 16일 전남 진도 해상으로 가장 먼저 도착했던 장비다. 추락 당시 헬기에는 최승호 경위, 백동흠 경위 등 조종사 2명, 응급구조사 장용훈 순경, 정비사 박근수 경장 등 4명이 탑승했다.
헬기는 응급환자 이송 요청을 받고 오후 7시40분쯤 목포에서 이륙해 가거도로 향하던 중이었다. 가거도 보건지소에서 A군(7)이 맹장염 증세를 보여 약을 처방했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보건의로부터 받은 이송 요청이었다.
헬기는 가거도 주민 등이 랜턴을 켜고 착륙 지점을 신호했지만 짙은 해무로 착륙지점을 제대로 찾지 못해 1㎞가량 회항하는 과정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착륙 장소인 방파제와 2㎞여 떨어진 비교적 먼 해상에서 추락한 점으로 볼 때 기체이상 등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도 있다.
인터넷에서는 실종자들의 귀환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네티즌들은 SNS에서 “세월호 때와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길 바란다”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사람들이 허무하게 희생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되풀이되는 사고에 대한 원성도 빗발쳤다. 한 네티즌은 “추락 원인이 장비 노후 등으로 밝혀질 경우 관계자들은 각오하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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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 추락 헬기, 세월호 때 가장 먼저 도착… “왜 비극이 되풀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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