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8·LA 다저스)이 더 강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직구 최고 시속은 150㎞(93마일)을 찍었고, 슬라이더는 더욱 예리해졌다. 이제 남은 것은 올 시즌 목표인 200이닝을 향해 순항하는 것뿐이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 첫 선발 등판했다.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여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류현진은 3회말 교체됐다. 투구 수는 정확히 30개였다.
올해로 빅리그 세 시즌째를 맞는 류현진은 미국 무대에 데뷔한 2013년 시범경기에 7차례 등판, 27⅓이닝을 던지고 2승 2패(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2년 차였던 지난해 시범경기에선 16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평균자책점 2.20)을 올렸다. 특히 첫 번째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맞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류현진은 2013년 2월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삼진 무실점을 했다. 지난해 3월 1일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이었다.
류현진은 또 부드러운 투구 동작과 정교한 제구력으로 몸 상태를 둘러싼 온갖 의문부호를 깔끔히 지워냈다. 그는 지난해 등과 엉덩이 통증으로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른 데 이어 올해 스프링캠프 초반에도 등에 통증을 호소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갑작스런 등 통증으로 등판 일정이 뒤로 밀려 다저스 선발진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시범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첫 타자인 윌 마이어스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시속 130㎞의 체인지업을 던져 유격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2번 타자 데릭 노리스를 2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이어 ‘옛 동료’ 맷 캠프를 상대로 최고시속 150㎞ 직구 위주의 과감한 승부 끝에 5구째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하고 첫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2회말에는 첫 타자 저스틴 업튼을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빠른 슬라이더를 앞세워 연속 삼진 행진을 벌였다. 류현진은 카를로스 쿠엔틴을 시속 138㎞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윌 미들브룩스에게도 시속 140㎞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경기는 9회초 작 페더슨이 결승 솔로포를 뽑은 다저스의 1대 0 승리로 끝났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좋은 구위를 보여줘서 정말 기쁘다”면서 “그는 제구에 대한 걱정이 필요 없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류현진도 “첫 경기치고 괜찮았다. 몸 상태도 괜찮다”면서 “다음 경기도 이런 식으로 준비하겠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와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도 시범경기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추신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루타를 터뜨리며 3경기 연속 안타를 쳐냈다. 강정호도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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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강력해져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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