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일 개봉을 앞둔 <파울볼>에 양준혁 야구 해설위원이 응원 메시지를 전해와 화제다.
“희망의 불씨가 꺼져 내 몸의 일부 하나가 떼어지는 아픔이었다.”
2011년 9월 창단한 고양 원더스는 프로야구 1군, 2군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을 훈련시켜 프로구단에 입단시키는 목적으로 출범한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이다. 신인 선발에서 지명 받지 못하거나 활동하던 구단에서 방출되는 등 좌절한 선수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선사한 꿈의 구단이었지만 공식출범 1093일 만에 해체를 맞았다.
해체 당시 양준혁은 "희망의 불씨가 꺼져 내 몸의 일부 하나가 떼어지는 아픔이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남기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성근 감독과 고양 원더스의 도전을 열정적으로 응원했던 그가 <파울볼> 개봉을 앞두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선수시절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김성근 감독님의 마음, '사선'을 넘을 정도로 혹독한 이면의 진짜 마음을 이제는 안다.”
양준혁 해설위원은 최근에 공개된 <파울볼> 예고편을 보고, “예고편만 봐도 찡해서 눈물이 핑 돌았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들의 끝없는 도전이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원더스 창단 당시, 좋은 성과를 낼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에게는 절실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닥을 친 선수들이 야구를 더 이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시 기회를 잡는 절실함이 인상적이었다.”며 기억을 더듬었다.
골든 글러브 8회 수상자인 양준혁에게도 2002년 극심한 슬럼프가 찾아왔다. 그는 “야구를 그만 둬야 하는 상황까지 갔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찾아보면 돌파구가 있기 마련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모든 분들이 힘냈으면 좋겠다.”라며 예비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김성근 감독을 처음 만났던 2001년을 회상하며 “김성근 감독님의 훈련은 '사선'을 넘을 정도로 혹독하지만 결국 선수들을 위해 주는 진짜 마음을 알게 된다. 김성근 감독님은 냉철한 야신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한없이 따뜻한 아버지 같은 분이다. 선수시절에는 감독님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이제는 그분의 마음을 안다.” 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언론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 창단부터, 90승25무 61패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기고 해체되는 절망적인 순간까지,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했던 고양 원더스의 3년간을 고스란히 담아낸 영화 <파울볼>은 진정한 리더 김성근 감독과 그를 따른 괴짜 선수들의 결코 포기하지 않는 도전기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4월 2일 스크린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야구계의 전설, 양준혁 '양신(神)'이 '야신(神)'을 응원하다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