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만리’ 제주밭담 관광자원으로 변신… “길이가 지구 반바퀴”

Է:2015-03-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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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만리’ 제주밭담 관광자원으로 변신… “길이가 지구 반바퀴”
세계농업유산으로 등록된 ‘제주밭담’이 제주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선보인다.

제주도는 제주 밭돌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14억원을 투입한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이달 중 농어업유산위원회를 20명 내외로 구성하고, 밭담 문화축제· 밭담 테마공원 조성·탐방로 시설· 학술행사 및 홈페이지 구축·홍보 등을 추진한다.

또 중장기 계획으로 제주밭담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세계농업유산관리 협약체결·농업유산 직불제 도입·밭담의 공공자원화·밭담데이터 베이스(DB) 등도 구축한다.

제주밭담은 도가 2012년 5월 농업유산으로 발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추천해 국내 처음으로 2013년 1월25일 등재됐다. 지난해 4월에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 의해 세계중요농업유산(GIASH)으로 지정됐다.

제주밭담은 바람이 많은 제주 기후로부터 작물 보호, 토양과 씨앗의 날림 방지, 우마들의 농경지 침입 방지와 소유지의 구획을 위해 고려 고종 때부터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 돌담을 모두 이으면 1만리까지 간다고 해서 흑룡만리(黑龍萬里)라 부르기도 한다. 척박한 자연환경과 맞서 싸운 제주인의 개척정신과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상징물로 총 길이는 2만2000km에 달한다.

제주 돌담은 쌓아놓은 모양과 위치에 따라 축담(초가의 외벽에 쌓은 담), 올레담(초가로 들어가는 길목에 쌓은 담), 돌담밭(밭담, 밭의 경계에 쌓은 담) 등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 제주의 옛 목마장(牧馬場)에 경계용으로 쌓았던 돌담은 ‘잣성’으로, 해녀들이 물질을 할 때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불을 피워 몸을 말리는 공간을 에워싼 담은 ‘불턱’으로 불린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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