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경찰의 대학내 진입·사찰 경찰청 항의 방문

Է:2015-03-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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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경찰의 대학내 진입·사찰 경찰청 항의 방문
경찰의 대학 내 진입, 사찰 논란과 관련해 대학생들이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용혜인(25)씨 등 대학생 3명은 9일 오후 2시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민원실을 방문해 강신명 경찰청장 앞으로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강 청장 면담 요구는 거절됐다.

용씨 등은 121개 대학 학생과 직원 등 1344명 명의의 항의서한에서 최근 잇달아 발생한 경찰의 대학 개입사례를 열거하며 “자유로운 사상의 요람이어야 할 대학교에 공권력을 투입했다는 것은 이 나라 정권이 자신에게 복종하지 않는 세력은 모두 잡아 가두고 입막음하겠다는 엄포”라고 지적했다. 또 “사복경찰들이 학생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학우 여러분’의 ‘학’자만 말해도 잡아가던 그 시절로 정녕 되돌아간 것이냐”며 “이 사건은 불의에 저항하는 용기 있는 학생들을 겁박하고 배후를 캐기 위한다는 명분으로 잡아두어 남은 사람들의 힘을 빼려는 비열한 수작”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고 흐지부지 넘어가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대학생들도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강 청장에게 학원 사찰과 진압경찰 투입에 대한 공개 사과, 지금까지의 대학생 사찰 내역 공개, 대학 내 경찰 투입과 학생사찰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용씨 등이 앞서 같은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경찰병력 수십명이 주위를 둘러쌌지만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지난달 4일 서강대에서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의 명예박사 수여에 반대하는 학생과 금속노조 조합원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기동대를 교내로 진입시켰다. 경찰이 시위대를 막는 과정에서 수십분간 몸싸움이 벌어졌고 조합원 1명이 연행됐다. 1999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경찰병력이 대학 안으로 진입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어 11일에는 서울 구로경찰서 정보과 형사가 성공회대 학생복지처를 찾아가 사회과학부 학생회장 이장원(22)씨의 연락처를 요구했다. 당시 경찰은 “정상적 정보활동”이라고 주장했다. 12일 충북 청주대에서는 총장 면담을 요구하던 총학생회장 박명원(24)씨가 연행됐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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