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피신' 예멘대통령 "아덴이 수도"

Է:2015-03-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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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의 쿠데타로 남부 아덴으로 피신한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이 예멘 수도가 아덴이라고 주장했다고 중동 전문 언론 MEE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EE는 하디 대통령의 측근을 인용, 그가 7일 “후티가 수도 사나를 점령한 지난해 9월 이후 아덴이 예멘의 수도가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수도 천도는 예멘 헌법을 개정해야 하는 만큼 후티에 강력하게 맞서겠다는 하디 대통령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하디 대통령은 후티의 무력압박에 1월22일 대통령직 사퇴를 선언했지만 지난달 22일 아덴에 자리 잡은 뒤 이를 번복했다. 유엔과 걸프국가의 지지를 기반으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반(反) 후티 세력을 규합중이다.

하디 대통령은 또 7일 후티가 사나를 점령한 이후 자신에게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티가 정부 요직 135개와 후티 고위인사 살레 알삼마드를 부통령에 임명하라고 요구했고 정부군과 경찰에 각각 3만5000명, 2만5000명의 조직원을 채용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알아라비야 방송은 8일 후티에 의해 수도 사나의 자택에 연금됐던 마흐무드 알수바이히 국방부 장관이 포위를 뚫고 탈출, 남부 아덴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수바이히 장관은 6일 밤 반군의 경계를 피해 사나를 떠나 7일 남쪽으로 약 400㎞ 떨어진 아덴으로 피신했다. 신화통신은 아덴으로 오는 도중 타이즈 주(州)에서 그를 막는 후티 무장대원과 교전, 경호원 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후티는 지난달 6일 쿠데타 뒤 알수바이히 장관을 가택연금한 뒤 임시 국방장관으로 임명했다. 하디 대통령이 1월 사퇴를 선언하자 예멘 내각도 함께 모두 사표를 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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