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 테러] 경찰,FBI와의 공조수사 어떻게?

Է:2015-03-06 21:14
:2015-03-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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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사 테러] 경찰,FBI와의 공조수사 어떻게?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한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씨가 6일 오후 휠체어에 탄 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서영희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55)씨에게 습격당한 5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자국 대사가 한국에서 피습된 만큼 ‘합동수사’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이를 거절하는 대신 수사 상황을 실시간 교환하는 협조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FBI특별수사관은 5일 낮 12시40분쯤 박진우 수사기획관(경무관)을 찾았다. 이어 오후 5시쯤 김모 FBI 한국지국장이 정용선 수사국장(치안감)을 방문해 수사 상황 등을 문의했다. 특별수사관과 김 지국장은 한국에 수년 동안 머물고 있는 지한파 요원들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에 “수사에 참여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실상 합동수사를 원한 것이다. 경찰은 고심 끝에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사건에 다른 나라 수사기관이 참여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대신 미국도 피해자인 만큼 수사 상황을 자세히 전하고, 수사과정에서 우리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협조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넓게 보면 ‘공조수사’, 좁게 해석하면 ‘수사 정보 교환’에 해당한다.

경찰은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구글 ‘지메일(Gmail)’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포착되는 김씨 관련 정보를 FBI 측에 요청할 예정이다. 김씨의 페이스북 계정은 사건이 벌어진 지 1시간여 만에 미국 측에 의해 접근금지 조치됐다. 현재 내용을 살펴볼 수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배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FBI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조수사는 초유의 테러 사건에 대한 미국 측 관심을 보여준다. 그동안 우리 경찰과 FBI의 공조수사는 주로 사이버 범죄에 한정돼 있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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